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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버린 북항 환승센터 공사…하청업체들 “근로자 생계 막막, 하루빨리 재개해야”
- 부산항 북항 환승센터 건립사업이 공사 중단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장에 참여했던 하청업체와 근로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공사에 참여했던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9월 3일 부산 동구청을 찾아 공사 중단으로 인한 업체와 근로자들의 피해 상황을 호소하고 조속한 공사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동구청 관계자들에게 “사업 주체 간 갈등과 법적 문제로 인해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일손을 놓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공사가 정상화돼 현장에 다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항 환승센터 사업에는 20여 개 협력업체와 30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21일부터 공사가 중단되면서 현장에 투입됐던 인력과 장비가 사실상 멈춰 섰다. 하청업체들은 공사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인력 운영과 각종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근로자들의 생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어렵게 확보한 현장이었는데 갑자기 공사가 중단되면서 업체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사가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몰라 근로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계 문제는 별개로 봐야 한다”며 “수백 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만큼 행정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측은 하청업체와 근로자들이 처한 상황과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현재 환승센터 공사 중단은 건축 관련 행정처분과 사업 주체 간 법적 분쟁이 함께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동구청이 당장 공사를 재개하도록 조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호소에 대해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항 환승센터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환승센터 옥상광장과 부산역 보행데크 사이에 약 3.3m의 단차가 발생한 문제에서 비롯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해당 문제를 이유로 사업자인 피큐건설과의 토지매매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8월 5일 현장 검증을 진행했으며, 오는 10일 추가 심문을 앞두고 있다. 법원은 이후 추석 전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인 피큐건설은 단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변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BPA는 사업자의 책임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사업 당사자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사이 현장에서는 공사 재개를 기다리는 업체와 근로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지역에서는 북항 환승센터가 부산의 관문인 북항과 부산역을 연결하는 주요 사업인 만큼 사업 자체의 정상화뿐 아니라 공사 중단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 업체와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생계도 생각해야 할 때”라며 “관계 기관과 사업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대화해 하루빨리 공사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북항 환승센터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백 명의 근로자와 협력업체들이 공사 정상화만을 기다리고 있어 향후 법원의 판단과 관계 기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