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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순의 약선요리,피부미용에 좋은 차
    최만순의 약선요리 마시는 음료가 넘쳐난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음료가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예부터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녹차다. 한국에서 차 문화를 활짝 꽃 피웠던 시절이 있었다. 차 밭이 많던 백제와 신라를 통일한 고려시대다. 고려는 두 나라의 차 풍속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는 불교가 국교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같은 시대 중국의 송나라도 차 문화가 절정을 이루던 시대였다. 당시 우리의 고려청자가 송나라로 수출이 된다. 그리고 송나라의 ′용봉단차′를 수입해 마셨다. 두 나라의 차 문화가 맞물렸던 것도 차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또한 고려에서는 부처님이나 천지신명에게 뿐 아니라 국가적인 의례물·외국사신 접대용으로 차를 사용했다. 고려시대 이후 숭유억불정책을 펼친 조선시대에 차가 오히려 ′의례(儀禮)물′로 자리를 잡았다. 조선 초기 태종이 말하기를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게 되었는데 곡식으로 술을 담그지 말고 차로 모든 제사를 지내도록 하라″고 하였다. 세조 때는 모든 의례에는 반드시 차를 이용하도록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에서 철종 때까지 1800여 회나 차례를 행한 기록이 나온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명절에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제사를 행하는데 ′차례(茶禮)′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차(茶)는 차로 우려내 마시면 그 효능을 30%밖에 섭취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 70%는 찻잎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것으로 음식을 만들면 된다. 우려 마신 찻잎은 아무리 억센 잎이라도 부드럽게 된다. 물론 생 찻잎으로도 요리가 된다. 말린 찻잎과 차 가루도 요리재로로 사용한 메뉴가 아주 많이 있다. 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을 음식으로 예로 들어보면. 나물이나 부침개로 만들어도 좋다. 수제비나 국수에 넣으면 면발이 쫄깃하다. 우려낸 찻물로 국을 끓이면 기름 냄새 없는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네 일상생활의 어떤 요리와도 대체로 궁합이 잘 맞는다. 찻잎이나 차 가루는 음식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주고 고기는 육질을 부드럽게 하여 주며 소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차(茶)가 ″음식에 들어 있을 수 있는 독성을 해독시켜준다″는 것은 옛 왕실에서 한약을 지을 때 차를 조금 넣음으로써 약재의 독성을 풀어줬다는 사실로 증명이 된다. 현대영양학에선 차(茶)는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지방간을 예방하며 차의 성분중의 하나인 카테킨은 항암제로 쓰인다. 각종 비타민은 피부미용에 좋다. 그리고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서 노인성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부미용에 좋은 차 ▲효능-봄철 간과 신장을 보양을 하고 소화를 촉진시켜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녹차5g. 하수오30g. 산사20g ▲만드는법 약재를 도기에 넣어 30분 끓인 수 녹차를 넣고 5분 더 끓여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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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9
  • 노화를 예방하는 차나물
    최만순의 약선요리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단순히 반복하다 보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자연의 반복은 지루할 틈이 없다. 매년 똑 같은 반복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봄의 6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곡우시절이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찻잎이 좋다. 곡우를 전후로 첫물 찻잎을 수확한다. 차(茶)의 역사는 오래다. 무려 4500여 년 전 ′신농(神農)′ 시절부터다. 1981년 중국에서 출간된 ′중국 차엽역사 자료선집′의 ′신의록′에 보면 ″신농이 하루에 1백여 종의 풀을 맛보고 하루에 70번 중독되었을 때 차로 그 독을 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것을 보면 찻잎은 처음에는 약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신농은 차의 신(茶神), 농사의 신(神農)으로 추앙을 받게 된다. 당나라 때의 육우가 지은 ′다경(茶經)′에 ″차가 신농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차의 고언에는 ″신농식경을 인용하여 차를 오래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뜻을 즐겁게 한다″ 또 ″차는 신농씨로부터 일어나서 노나라 주공 때에 이르러 이름이 났다″ 하여 차는 약으로 시작해서 요리로 발달을 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의 뛰어난 요리사 ′역아(易牙)′는 ″차나무는 작고 잎은 치자를 닮았는데 그것을 끓여서 국물로 마신다″고 하였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도 ″제나라 경공이 정승벼슬에 있을 때 조밥과 차나물을 먹었다″고 했다. 이것이 찻잎이 약에서 요리의 재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문헌기록 이다. 현재도 중국 운남성 ′시솽반나(西雙版納)′의 소수민족들은 생 찻잎에 고춧가루, 소금 등을 넣어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이것을 전통적으로 ′량반차(凉拌茶)′라고 부른다.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들은 차에다 땅콩 등 갖은 곡식을 넣어 끓여 먹으면서 이 요리 이름을 ′뇌차(擂茶)′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 자동차가 움직임이라면 마시는 차는 고요한 무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가 여러 종류가 있듯이 마시는 차 역시 만드는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곡우를 전후해서 따는 찻잎을 ′우전′이라고 한다.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차(茶)는 몸 안에 들어와 한 바퀴 인체를 순환하는데 대략 5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시간이 지나야 마음의 평정을 찾는 ′선의 세계(茶禪)′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차(茶)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 양생에선 명상에 들게 하며 들뜬 기운을 없애준다. 효능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노화를 방지하고 이뇨작용을 돕고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노화를 예방하는 차나물 ▲효능-혈액을 정화해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비만과 변비, 숙취, 암,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우린 찻잎 30g, 참기름, 고춧가루, 소금 ▲만드는 법-우린 찻잎을 물기를 빼고 양념을 넣고 무쳐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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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쌀쌀한 봄바람,혈액 순환에 "아귀탕"
    최만순의 약선요리 지난 일요일 우수(雨水)에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겨우내 잠자던 대지가 깨어나고 있다. 인체도 이에 따라 봄바람과 함께 간(肝)의 양기가 불어난다. 인체에 들어오는 양기는 밖으로 발산을 시키지 않으면 화기(肝火)가 발생한다. 간의 화기가 치솟으면 화를 잘 내고 심하면 귀에 이명소리가 들린다. 매사에 조급해지고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환공′이 ′편작(扁鵲)′에게 ″세상에서 최고의 의사는 누구인가″ 하고 물었다. 편작이 대답하길 ″미병선방(未病先防 병을 미연에 예방)을 하는 편작의 큰형을 최고의 의사″라고 말했다. 이것이 예나 지금이나 약선양생의 기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직 질병이 발병되지는 않았을지라도 몸은 느낀다. 컨디션이 안 좋다든지 또는 어떤 질병의 조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약선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질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약선은 병이 나서 치료할 때보다 병이 생기기 전에 미연에 병을 방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약선은 상고시대나 현대의학에서도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약선의 최대 장점은 면역력을 높여 노화를 억제하고 신체를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한다. 약선에서 이런 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재료의 기능성을 살려 어떻게 배합하는가에 달려있다. 그리고 먹기 좋은 음식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약선은 음식의 기능성을 최대한 높여주되 사람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기호성을 헤치지 않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일반적인 약선음식을 만들 때는 이렇다. ′사기(四氣)′인 춥고, 덥고, 차갑고, 뜨거운 기능과 다섯 가지 맛인 ′오미(五味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를 조화시킨다. 맛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약성이 ′중용(中庸)′이 된다. 대체로 누구나 먹어도 별탈이 나지 않고 건강에 이로운 점만 있기 때문이다. 봄에는 신맛을 줄여야 ′중용(中庸)′이 된다. 봄이 왔건만 아직은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변덕스럽다. 그러면 피부를 상하기 쉽다. 예부터 양생에서 모든 질병은 하체가 냉할 때 온다고 했다. 요즈음 부녀자들의 옷차림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유행과 멋을 따라가려면 알맞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피부도 탱탱하게 만들며 질병을 예방한다. ■피부 미용에 좋은 아귀탕 ▲효능-쌀쌀한 봄바람의 사기를 해독을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얼굴을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주름과 주근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아귀500g, 무200g, 생팬넬50g, 귤껍질3g, 대파10g, 청홍고추 각1개. 후추, 마늘30g, 국간장, 소금, 청주약간 ▲만드는법 : 모든 재료를 알맞게 손질을 한 후 무, 아귀, 파, 마늘, 청주, 소금 순으로 넣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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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3
  • 추위를 극복하는 "죽"(補虛正氣粥)
    최만순의 약선요리 칼바람에 눈까지 내리는 이번 겨울 최강 한파다. 이렇게 기온이 낮아지면 예년에 비해 추위를 더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내가 허해져서 추위를 느끼는가 싶어 보양을 생각하게 된다. 보양이란 첫째 적당하여 딱 좋을 만큼을 말한다. 이것은 너무 넘어서도 너무 못 미쳐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만약에 너무 신중하게 되면 보양에 정도를 잃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예를 들자면 조금 많이 일했다고 기를 소모하고 신장을 상할까 걱정한다. 기름지고 느끼하고 단것을 먹는 것을 무서워해 밥을 줄이곤 한다. 이런 상황은 너무 보양을 지나치게 생각하여 제약을 받아 생기는 현상이다. 이것은 건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장수도 할 수 없다고 한다. 둘째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종합적으로 보양해서 딱 적당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보양(補養)′을 한다는 ′보(補)′를 단순히 길러주는 ′양(養)′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에 영양이나 칼로리, 비타민 등을 강조하게 된다. 먹는 것에 대한 진정한 보양을 강조하고, 거주는 안락함을 강조하고, 심신은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는 것은 보조역할을 해야 한다. 비록 먹는 것으로 보양하거나, 약을 이용하여 보양하거나, 정양을 하는 것 모두가 양생 범위 안에 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양을 너무해서 영양과잉이 오거나, 너무 정양한 나머지 안정만 취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동(動)과 정(靜)의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약으로 보양하는 것을 너무하면 음양이 너무 성하거나 너무 쇠퇴하게 된다. 그리고 인체의 신진대사 균형이 깨져 원하는 효과는 얻지 못하고 더 나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보양을 할 때는 동정을 같이 합하고, 내 몸의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남는 것은 하제를 써서 병을 고침으로써 몸과 정신을 공통으로 보양하는 방법을 써야한다. 보허정기죽(補虛正氣粥)이 있다. 원이름은 보허정기죽음(補虛正氣粥飮)이다. ′죽음(粥飮)′이라는 것은 ″쌀과 물이 잘 어울려서 미음도 아니고 밥도 아닌 중간 정도의 융합으로 끓여 완성한다″는 것이다. 풍류천자 ′휘종(徽宗재위 1100~1125)′이 말하길 ″음식은 천지변화에 순응을 하여 재료의 가감을 알고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추위를 극복하는 죽(補虛正氣粥) ▲효능-일체기쇠부족(一切氣衰不足)한다-추위로 인하여 원기와 소화능력이 떨어져 오는 신체허약, 피로, 스트레스, 부종 등 기력이 쇠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인삼1개, 황기10g, 쌀90g. ▲만드는법 : 인삼과 황기를 1시간 끓이다 30분 불린 쌀을 넣고 죽을 끓인다. ▲조리Tip : 아침저녁 5일 간격으로 복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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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5
  • 수험생을 위한 특별간식(間食),애호박 시금치파스타
    최만순의 약선요리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마음이 바빠진다. 나의 숨은 재능을 발휘할 때다. 24절기(節氣) 중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시절이다. 이때 대부분의 지역에 기후가 청량하며 날씨는 건조해지고 기온은 점점 내려가기 시작한다. 가을은 인체의 폐(肺)와 상응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 가을의 건조한 기운은 폐(肺)의 ′음의 진액(陰液)′을 소모하고 상하게 한다. 입안이 마르고 건조하게 되는 이유다. 마른기침에 담이 적고(干咳少痰), 피부가 건조하고, 변비 등의 증상이 잘 나타난다. 이런 점이 가을 음식양생에서 수험생들이 고려해야할 요소가 된다. 음식양생의 기본은 가을에는 ▲첫째 조자유지(燥者濡之) 건조한 것은 촉촉하게 한다. ▲둘째 상조청기(上燥淸氣) 상체가 건조할 때는 청량한 기운이 있는 식재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셋째 중조증액(中燥增液) 가운데가 건조하면 진액을 만들어 주는 식재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넷째 하조양혈(下燥養血) 아래가 건조하면 혈을 보하는 식재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이것이 가을 보양에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므로 약재나 식재를 선택할 때는 부드럽고 촉촉하고 따뜻한 성질의 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따뜻하되 뜨거우면 안 되고 청량하되 너무 차가우면 안 된다. 인체가 가진 음의 기운과 진액을 보호하고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생의 ′청조구폐탕(淸燥救肺湯 상엽(桑葉: 서리 맞은 것)12g, 맥문동8g, 인삼, 감초, 행인 각 4g, 비파엽(덖은 것) 1잎′은 기가 막히고 뭉쳐서 생긴 모든 근육과 피부가 위축되는 증상과 기침, 구토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중요한 가을양생 방법 중 하나다. 가을양생은 건조함에 의해 진액이 손상된 것을 보양한다. 주로 야채, 과일을 많이 먹는다. 예를 들어 배, 돼지감자, 산마 등과 같이 폐를 윤기 있게 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는 것들이다. 특히 상강시절에는 풍습통(風濕痛), 고혈압 등이 쉽게 재발할 수 있는 시기다. 병력이 있는 사람은 보온에 주의한다. 밤에도 얇은 이불을 덮고 자며 덥다고 옷 벗고 자면 안 된다. 양생에서 추분 이후부터는 외출 시 맨몸을 보이지 말라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옛 병이 재발하거나 새로운 병이 생기기도 한다. 외출 때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다. 아침은 간편한 죽으로 위를 60%만 채워 기(氣)의 운행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험생을 위한 간식(間食) ▲효능-건비익위(健脾益胃)한다. 인체의 한기를 몰아내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시금치 파스타면100g, 애호박100g, 다진 마늘5g, 생강3g, 간장2g, 올리브유20g, 소금2g, 후추 약간 ▲만드는 법 소금을 넣고 파스타를 삶아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채친 애호박, 생강, 간장을 넣고 볶다가 파스타를 넣고 살짝 볶아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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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1
  •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시절(白露時節)′,마른기침과 감기 예방엔 오리백숙
    최만순의 약선요리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시절(白露時節)′이다. 봄처럼 꽃이 절정을 이룬다. 이즈음 사람들은 점점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진다.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은 더하다. 필자가 연구하는 약선 외에도 많은 용어가 있다. 그렇지만 ′약선′은 영양소를 우선하는 다른 것과는 다르다. 약선은 음양오행의 관계, 오장과 오미의 근본, 보허의 법칙, 계절에 따라 잘 발생하는 질병과 음식의 원칙 등이 있다. 흔히 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에서 적합한 음식, 피할 음식 등을 생각한다. 약선은 고대 경험에서 진행되어 결과가 드러난 안정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 이전부터 한방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민중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 이론을 오묘하고 난해하게 설명을 한다. 가까이 하고 싶어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방을 신뢰하는 사람도 한 번도 ′동의학(東醫學)′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말을 듣는다. 이러한 믿음은 오랫동안 우리의 문화와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맹목성을 띄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약선의 본래의 가치를 판단하고 파악하는데 장애가 된다. 이런 것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누구나 집에서 약선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벌써 아침저녁은 제법 쌀쌀하다. 그래도 한 낮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추노호(秋老虎)′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때 가벼운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에도 감기가 쉽게 걸릴 수 있다. 더구나 선천적으로 폐가 약한 사람은 외부바람에 더욱 취약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약간의 찬바람으로도 기침이 나오고 음성이 미약해지며 기운이 단절이 되어 무기력하고 안면이 창백해진다. 가을이 오면 폐는 물론 소화기관인 비장도 허약해서 오는 감기가 있다. 한 번 걸리면 오래도록 낳지도 않고 반복한다. 가래는 말갛고 많으며 대변이 묽다. 그렇지만 가장 속을 썩이는 것은 아무래도 ′건해(乾咳)′라고 하는 마른기침이다. 이것은 폐의 음기가 허약해서다. 몸 안의 진액이 부족해 허열이 위로 솟구쳐 올라 마른기침을 수시로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장과 위장이 더 약해진다. 입맛이 없고 음식 생각이 없으며 소화도 안 된다. 때로는 구토를 일으키고 설사를 하며 명치 아래가 답답하여 팔다리에 기운이 없는 증세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런 때 인삼을 넣은 오리고기를 삶아 먹으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감기 예방에 좋은 오리백숙 ▲효능-윤폐지해(潤肺止咳)한다. 가을철 인체의 진액이 부족하여서 오는 마른기침과 감기를 예방하여 면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오리1마리, 산양삼1개, 백합, 연실 각각60그램, 생강5g, 정종, 소금, 후추, 대파 ▲만드는 방법 백합, 연실은 하루저녁 불린 후 산양삼과 함께 솥에 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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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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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만순의 약선요리,피부미용에 좋은 차
    최만순의 약선요리 마시는 음료가 넘쳐난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음료가 탄생하고 있다. 그러나 예부터 변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녹차다. 한국에서 차 문화를 활짝 꽃 피웠던 시절이 있었다. 차 밭이 많던 백제와 신라를 통일한 고려시대다. 고려는 두 나라의 차 풍속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는 불교가 국교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같은 시대 중국의 송나라도 차 문화가 절정을 이루던 시대였다. 당시 우리의 고려청자가 송나라로 수출이 된다. 그리고 송나라의 ′용봉단차′를 수입해 마셨다. 두 나라의 차 문화가 맞물렸던 것도 차 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 또한 고려에서는 부처님이나 천지신명에게 뿐 아니라 국가적인 의례물·외국사신 접대용으로 차를 사용했다. 고려시대 이후 숭유억불정책을 펼친 조선시대에 차가 오히려 ′의례(儀禮)물′로 자리를 잡았다. 조선 초기 태종이 말하기를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죽게 되었는데 곡식으로 술을 담그지 말고 차로 모든 제사를 지내도록 하라″고 하였다. 세조 때는 모든 의례에는 반드시 차를 이용하도록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에서 철종 때까지 1800여 회나 차례를 행한 기록이 나온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명절에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제사를 행하는데 ′차례(茶禮)′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차(茶)는 차로 우려내 마시면 그 효능을 30%밖에 섭취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 70%는 찻잎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이것으로 음식을 만들면 된다. 우려 마신 찻잎은 아무리 억센 잎이라도 부드럽게 된다. 물론 생 찻잎으로도 요리가 된다. 말린 찻잎과 차 가루도 요리재로로 사용한 메뉴가 아주 많이 있다. 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을 음식으로 예로 들어보면. 나물이나 부침개로 만들어도 좋다. 수제비나 국수에 넣으면 면발이 쫄깃하다. 우려낸 찻물로 국을 끓이면 기름 냄새 없는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네 일상생활의 어떤 요리와도 대체로 궁합이 잘 맞는다. 찻잎이나 차 가루는 음식의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주고 고기는 육질을 부드럽게 하여 주며 소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차(茶)가 ″음식에 들어 있을 수 있는 독성을 해독시켜준다″는 것은 옛 왕실에서 한약을 지을 때 차를 조금 넣음으로써 약재의 독성을 풀어줬다는 사실로 증명이 된다. 현대영양학에선 차(茶)는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지방간을 예방하며 차의 성분중의 하나인 카테킨은 항암제로 쓰인다. 각종 비타민은 피부미용에 좋다. 그리고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서 노인성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부미용에 좋은 차 ▲효능-봄철 간과 신장을 보양을 하고 소화를 촉진시켜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녹차5g. 하수오30g. 산사20g ▲만드는법 약재를 도기에 넣어 30분 끓인 수 녹차를 넣고 5분 더 끓여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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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9
  • 노화를 예방하는 차나물
    최만순의 약선요리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단순히 반복하다 보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자연의 반복은 지루할 틈이 없다. 매년 똑 같은 반복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봄의 6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곡우시절이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찻잎이 좋다. 곡우를 전후로 첫물 찻잎을 수확한다. 차(茶)의 역사는 오래다. 무려 4500여 년 전 ′신농(神農)′ 시절부터다. 1981년 중국에서 출간된 ′중국 차엽역사 자료선집′의 ′신의록′에 보면 ″신농이 하루에 1백여 종의 풀을 맛보고 하루에 70번 중독되었을 때 차로 그 독을 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것을 보면 찻잎은 처음에는 약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신농은 차의 신(茶神), 농사의 신(神農)으로 추앙을 받게 된다. 당나라 때의 육우가 지은 ′다경(茶經)′에 ″차가 신농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차의 고언에는 ″신농식경을 인용하여 차를 오래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뜻을 즐겁게 한다″ 또 ″차는 신농씨로부터 일어나서 노나라 주공 때에 이르러 이름이 났다″ 하여 차는 약으로 시작해서 요리로 발달을 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의 뛰어난 요리사 ′역아(易牙)′는 ″차나무는 작고 잎은 치자를 닮았는데 그것을 끓여서 국물로 마신다″고 하였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도 ″제나라 경공이 정승벼슬에 있을 때 조밥과 차나물을 먹었다″고 했다. 이것이 찻잎이 약에서 요리의 재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문헌기록 이다. 현재도 중국 운남성 ′시솽반나(西雙版納)′의 소수민족들은 생 찻잎에 고춧가루, 소금 등을 넣어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이것을 전통적으로 ′량반차(凉拌茶)′라고 부른다.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들은 차에다 땅콩 등 갖은 곡식을 넣어 끓여 먹으면서 이 요리 이름을 ′뇌차(擂茶)′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 자동차가 움직임이라면 마시는 차는 고요한 무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가 여러 종류가 있듯이 마시는 차 역시 만드는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곡우를 전후해서 따는 찻잎을 ′우전′이라고 한다.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차(茶)는 몸 안에 들어와 한 바퀴 인체를 순환하는데 대략 5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시간이 지나야 마음의 평정을 찾는 ′선의 세계(茶禪)′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차(茶)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 양생에선 명상에 들게 하며 들뜬 기운을 없애준다. 효능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노화를 방지하고 이뇨작용을 돕고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노화를 예방하는 차나물 ▲효능-혈액을 정화해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비만과 변비, 숙취, 암,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우린 찻잎 30g, 참기름, 고춧가루, 소금 ▲만드는 법-우린 찻잎을 물기를 빼고 양념을 넣고 무쳐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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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미세먼지 해독에는 검은콩전골
    최만순의 약선요리 최근 일본 에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열풍이 일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재난의 극복 과정을 형상으로 나타낸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재난은 천재지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것은 질병이다. 이런 질병극복에 조선의 의학자들에게 공감을 준 일본 의학자가 있다. 한국에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許浚 1539~1615)′ 선생이 있다면 일본의 동양의학에서 큰 획을 그은 사람은 ′동동(吉益東洞 1702~1773)′선생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선구자가 그렇듯이 동동선생도 본업으로는 생계를 꾸리기가 힘이 들었다. 인형을 만들어서 어렵사리 겨우 연명을 하였다. 그러다 50이 넘어가면서 ′장중경의 상한론(傷寒論 217년)′에 관한 책 ′약징(藥徵)′을 썼다. 본초학을 다시 조명하고 제자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일본의 한의학자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동동선생이 거론한 것 중의 첫째가 하나의 약물에는 하나의 주치가 있다는 것이다. 즉 똑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약재가 없듯이 하나의 약물은 하나의 성을 가지고 있다. 한 개의 성은 하나의 능력을 가지기 때문에 하나의 약물에는 오직 하나의 주치가 있다고 했다. 보통 약물이 하나의 주치 이외에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는 능력은 하나의 성에서 파생된 부수적인 효과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약물의 주치를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그가 했던 말을 덧붙이자면 ″내가 일찍이 본초서를 읽으니 하나의 약물에 대한 주치가 너무 많이 거론되고 있었다. 주치는 성이 가진 능력인데 한 사물의 성이 어찌 많은 능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 이것은 현대음식의 효능에서 시사하는 것이 매우 크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의 식물이나 약초로 불리는 풀에 어찌 많은 능력이 있겠는가? 하나의 풀에는 오직 하나의 능력이 있을 뿐이다. 하는 말에 동감을 하며 음식을 만들 때 그 재료가 가지고 있는 주된 능력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때이다. 요즈음 중금속이 가득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음식이 최고 약인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미세먼지 해독에는 검은콩전골 ▲효능-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암과 질병을 예방하고 고혈압, 불면증, 피로, 과민성관절염, 신경통, 통풍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오리고기300g, 검은콩80g, 하수오10g, 천궁3g, 생강20g, 소금3g, 술1컵, 고춧가루5g, 후추, 야채 ▲만드는방법 1.검은콩을 깨끗이 씻어 냉수에 담궈 하루 불려 준비한다. 2.검은콩을 불린 물과 함께 약재와 생강, 술을 넣고 1시간 삶아서 식혀 준비한다. 3.오리고기를 알맞게 잘라서 준비한다. 4.팬에 오리고기와 소금을 넣고 50% 익도록 볶는다. 5.4에 2의 콩, 야채를 넣고 끓여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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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2
  • 봄 추천 밥상 - 곤드레솥밥
    최만순의 약선요리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黃帝內經 四氣調神大論 第二編)′에 보면 ″′춘분′은 봄의 중앙이 되고 ′추분′은 가을의 중앙이 되며 ′하지′는 여름의 중앙. ′동지′는 겨울의 중앙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태양은 춘분·추분에는 적도 위에 있고 동지·하지는 가장 북쪽 또는 가장 남쪽에 있게 된다. 그리고 ″역지즉상간 하위한섭 봉장자소(逆之則傷肝 夏爲寒變 奉長者少)″ 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봄의 기운을 거역하면 간을 상하게 하여 여름에 한(寒)으로 변해서 여름의 장기인 심장을 봉양함이 적어진다. 즉 이러한 거역은 반대로 가을의 정령을 행한다는 말이다. 인체의 간은 오행의 목(木)을 형상하고 있어서 봄에 왕성하다. 그러므로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간기가 상하게 되어 여름에 화기가 왕성하면 목기가 폐하게 되므로 여름에 병이 생긴다는 말이다. 즉 ′사시지기(四時之氣 사계절의 기운)′는 봄에 생(生)하고 여름에 장(長)하는데 ′사시지기(四時之氣)′에 역행하여 간을 상했으므로 하장지령을 받들기가 힘들게 된다. 그러므로 봄 6개의 절기와 18개의 ′후(侯 1후 5일)′가 모두 춘양(春陽) 즉 봄의 양기의 발생지령을 퍼트리는 것이니 양생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늘의 기후를 삼가 받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고로 이 복잡한 말들은 이렇다. 봄에는 신맛을 줄이고 약간 맵고 달게 먹어야 여름에 병이 생기지 않고 건강하게 지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에 적당한 양생음식이 있다. 1345년에 위역림(危亦林)이 지었으며 조선시대 의과시험 필독서다. 세상의 모든 의사가 효능을 얻은 방이란 뜻의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속에 ″신선구기탕(神仙九氣湯)″을 봄철에 맞게 가감한 곤드레돌솥밥이 있다. 산나물인 곤드레는 소화를 돕고 비타민A, 칼슘, 단백질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과 지혈작용,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정력을 증강시키고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 ■성인병을 예방하는 곤드레솥밥 ▲효능-봄의 기운으로 쉬 들어나는 사람들의 모든 감정과 기온차로 인하여 면역력이 약하여 지는 것을 예방하고 어혈을 몰아내 봄에 잘 오는 심혈관질환이나 각종 성인병, 피부트러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쌀120g, 강황5g, 감초2g, 곤드레나물80g, 들기름약간 ▲만드는 방법 1.곤드레 나물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치고 찬물에 1시간 담궈서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2.쌀을 깨끗이 씻은 후 물을 알맞게 부어 강황과 함께 1시간 불리어 준비한다. 3.돌솥에 쌀을 넣고 나물을 들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 올리고 밥을 한다. ▲조리Tip 곤드레는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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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8
  • 봄철 기력을 보충하는 "죽"
    최만순의 약선요리 ′사기(士氣)′는 의욕이나 자신감 따위로 충만한 하여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세를 말한다. 이것은 양생에서 추구하는 ′칠정(七情)′인 기쁨(喜)·노여움(怒)·근심(憂)·생각(思)·슬픔(悲)·놀람(驚)·두려움(恐)이 평형이 될 때 가능하다 ′칠정(七情)′의 평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음식이 유일하다. 음식만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건강을 지배한다. 춘분은 낮밤 더위와 추위가 평형을 이루는 시기다. 이런 자연현상과 같이 인체도 음양을 평행시키는 것에 주의를 해야 한다. 그러면 평행상태를 유지하는 관점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음식의 다양한 조리방법과 식재의 활용에 있다. 춘분에서 청명절 전후로 초목의 성장이 쉼 없이 발동이 걸리는 시기다. 인체의 혈액활동 또한 매우 왕성하며 호르몬 분비도 왕성하다. 이때는 감기 등의 유행성 전염병에 걸리기 쉽고 고혈압이나 불규칙적인 월경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음식양생에서 각자의 신체컨디션에 따라서 최대한 몸의 평행을 이룰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한다. 특히 과도하게 뜨겁거나, 차갑고, 상승하거나 하강하는 기운이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한다. 예로 차가운 성질의 재료로 음식을 조리를 하면은 파, 생강, 술, 식초 등 온성(溫性)이 있는 조미료를 써서 그 성질을 평행하게 맞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음식의 ′한성(寒性)′이 너무 강해서 위장과 비장에 무리를 주고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예를 들어 부추, 마늘 등 양기를 보호해주는 음식을 조리할 경우에는 달걀 등의 음기를 띄는 식재를 넣어서 음양의 평행을 유지해준다. 그리고 기체(氣滯 기가 막히는 상황)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마음을 유쾌하고 긍정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한다.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이것이 음식, 운동, 양생 3박자가 맞아떨어져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의 과학은 의사들이 의료 활동을 통해서 실제로 고칠 수 있는 병은 전체의 약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병을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추던 의사들도 환자들이 병에 걸리기 전인 '미병(未病)'의 단계를 주목한다. 특히 고령화 시대는 질병을 미연에 방지하여 건강과 장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고대부터 넓게는 양생(養生). 음식은 약선(藥膳)이라고 말한다. ■기력을 보충하는 죽 ▲효능-봄철 허해진 기력을 보충하고 폐와 위를 튼튼하게 하며 좋은 혈액 및 진액을 만들어 병에 걸리지 않게 도움을 준다. ▲재료-우유250g. 쌀 100g, 동충하초3g, 소금 약간 ▲만드는법 1.쌀을 씻어 30분 불려 준비한다. 2.쌀과 동충하초로 죽을 끓인다. 3.죽물이 80% 졸아들면 우유를 넣는다. 4.3을 3분 정도 끓여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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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30
  • 봄철 원기회복을 돕는 만두
    최만순의 약선요리 천지에 음양이 평형을 이루는 ′춘분시절(春分時節)′이다. 춘분시절은 이곳저곳에서 생기가 넘치고 만물이 번성할 때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은 자연계와 같이 생기가 충만하다. 이때 인체의 각종 조직기관의 기능도 활발하게 된다. 시절음식으로 보충하여 인체 오장육부의 원활한 순환을 충족시킨다. 봄의 보양은 건강하고 몸이 강한사람도 반드시 보양해야한다. 병을 오래 앓아 신체가 허하거나 외과수술 후 기혈이 부족한 사람들. 허약한 노인과 아이들은 봄의 보양이 더욱 필요하다. ′본초연의총론(本草衍義總論 송나라 구종석이 1116년에 약초의 기원과 음양오행의 양생에 따라 올바른 운용과 사용방법, 먹는 방법을 요약한 본초책)′에서 ″몸을 양생할 줄 아는 사람은 먼저 몸의 내부를 보양하며 무지한 사람은 몸 외부에 보이는 것을 보양하려고 한다. 외부적인 것을 보양하면 효과가 빠른 것처럼 보이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부는 허약하다. 그에 반하여 몸의 내부를 보양하면 오장육부로 하여금 조화롭고 안정을 주어서 병이 생기지 않고 몸이 평화롭다″고 했다. 이와 같이 보양하는데 있어서 외부의 것보다 내부의 것을 먼저 돌보아야 한다. 또한 위장과 비장은 생명의 근본과 건강의 근본으로써 역대의 양생학자와 의학자는 그 중요성을 거듭하여 강조해왔다. 현대의 의술에서도 증명하듯이 위장과 비장을 조양하는 것은 몸의 면역능력을 길러 노화를 방지하며 질병을 예방한다. 그럼 봄철 중간인 춘분시절은 위장과 비장을 어떻게 조양해야할까? 그것은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서 음식, 약재 등을 통하여 조양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절음식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음식이다. 양생에서 누구나 체질 상태나 몸을 따지지 않고 먹어도 좋다. 봄철 표고버섯을 넣은 부추만두는 비장과 위장을 건강하게 해주며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이다. ■봄철 원기회복을 돕는 만두 ▲효능-기혈이 부족하거나 병후 체력이 떨어진 사람 특히 중년 남여의 신장의 기운이 부족한 것을 보충해 주는데 탁월하며 허리가 아프거나 오래된 기침을 예방하며 무탈하게 봄을 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만두피20개, 생밤100g, 표고버섯100g, 부추100g, 오리고기100g, 마늘50g, 후추3g, 생강10g, 소금5g, 국간장10g, 청주20g ▲만드는 법 1.오리고기를 잘게 다져서 마늘, 생강, 청주로 버무려 30분 숙성시킨다. 2.1의 오리고기를 팬에 익도록 볶아서 준비한다. 3.표고버섯을 끓는 물에 데쳐서 얇게 썰어 준비한다. 4.부추와 밤은 1센티 정도 썰어서 준비한다. 5.재료를 전부 같이 버무려 만두피에 싸서 20분 쪄서 완성한다. ▲조리Tip: 10일 정도 연속해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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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3
  • [최만순의 약선요리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갓김치"
    최만순의 약선요리 경칩시절(驚蟄時節)은 따뜻한 날씨로 전환하는 과도기다. 이러한 환절기는 여러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역시 번식하기 쉽다. 그런 것을 가르켜 양생에선 ′온열독사(溫熱毒邪)′라고 한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감기, 홍역, 유행성 뇌척수막염, 폐렴 등이 이 시기 때 쉽게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바로 보름간의 음식이다. 음식내용을 구성할 때 모든 것이 ′생보(生補 계절에 순응하는 오미(五味)의 조절)′와 ′승보(升補 인체의 화기를 풀어줌)′의 원리로 이루어져야 한다. 소화기관인 비위(脾胃)를 보양하고 움추린 ′울기(鬱氣 막힌 기운)′를 풀어주는 것으로 구성이 되도록 한다. 최근 트렌드 분석 중에 ′헬시플레져(Healthy(건강)+ Pleasure(기쁨)의 합성어)′가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에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헬시플레져는 실생활에 밀접한 음식, 운동, 다이어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예전에는 힘들게 건강관리를 했다면 헬시플레져는 즐겁게 건강을 챙기자는 이슈며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중 음식에서는 채식위주의 ′비건′이 있다. 기업들은 비건 문화를 수용하며 발 빠른 변화를 보인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제약, 패션, 뷰티와 같은 업계 전반으로 확장되는 것 같다. 보통 비건하면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떠올리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다. ′락토베지터리언(고기와 알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이나 꿀은 섭취)′ ′오보베지터리언(계란은 먹지만 고기와 유제품을 먹지 않음)′ ′폐스코베지터리언(육류는 먹지 않고 동물의 알은 물론 생선도 먹는다)′ 여기서 닭고기를 섭취하면 ′폴로 베지터리언′이라고 한다. 단 이들은 붉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 그리고 ′플렉시 테리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이들은 채식을 하지만 가끔 육식도 겸하는 채식주의자다. 이들은 육류를 기를 때 그 환경을 중요시 한다. 즉 안전한 먹거리다. 이런 인식의 개선은 코로나로 인한 건강의 중요성이 맞물리면서 발생했다. 먹거리의 변화는 필연코 사람의 변화가 따른다. 양생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는 음식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동물 단백질을 무조건 멀리만 하면 영양결핍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동물성식품이 기르는 환경과 그 동물들이 먹는 사료에 함유되는 과도한 첨가제가 문제일 뿐이다. ■스트레스를 방지하는 갓김치 ▲효능-해소담체(咳嗽痰滯)한다. 봄철 일교차로 폐와 신장, 심장에 쌓이고 막힌 기운을 제거하여 감기와 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갓600g, 찹쌀가루50g, 황기30g, 족파50g, 마늘30g, 생강10g, 새우젓30g, 유자청50g, 고춧가루80g, 소금5g ▲만드는법-황기를 20분 끓여 식힌 물에 찹쌀가루로 풀을 쑤고 양념을 전부 손질하여 넣고 소를 만들어 손질한 갓에 버무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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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2
  • 최만순의 약선요리,원기를 회복하는 "금태솥밥"
    최만순의 약선요리 ′붉은 도미′는 ′길상지물(吉祥之物 상서롭고 건강과 행복을 가지고 온다)′이다. 우수(雨水)가 지나고 경칩(驚蟄)이 코앞이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시냇가 버들개지도 모두 밖으로 뛰쳐나올 기세다. 인체도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기운들이 덩달아 올라간다. 봄 보양시절이다. ′여씨춘추 본미편(呂氏春秋 本味篇)′에 ″사계절이 변함에 따라 만물도 같이 변한다. 그러므로 사람은 수동적으로 소극적으로 적응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무병장수는 자연계 변화의 규칙을 파악하여 외부에서 인체에 ′사기(邪氣 나쁜 기운)′가 침입하는 것을 막아야한다. 우리나라설화에서 수명이 가장 길었던 사람으로 ′삼천갑자 동방삭′이 있다. 사람의 수명은 정해져 있지만 재주가 신통하고 비범한 사람인 이인(異人)을 만나 장수방법을 얻으면 가능하다는 운명관이다. 이 ′동방삭′이 중국 한나라 한무제(漢武帝 서기전140~서기전87)때 동래군을 순행하고 돌아오는 도중에 금홍색의 물고기가 뱃머리로 뛰어 올라왔다. 한무제는 매우 기뻐하며 신하들을 불러 ″이 물고기가 어떤 물고기냐″고 물었다. 신하들이 물고기를 둘러싸고 쳐다 보았지만 아무도 이 물고기의 이름을 몰랐다. 그 당시 한나라의 신하였던 동방삭이도 같은 배에 타고 있었다. 한무제는 동방삭이를 뱃머리로 불렀다. 동방삭이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물고기 옆에 서있던 모든 신하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한무제는 ″동방삭이도 이 물고기의 이름을 모르다니″ 하고 말하며 기분이 안 좋았다. 동방삭이는 그 당시 지혜롭고 학식이 풍부한 대학자로 소문나 있었다. 동방삭이는 갑자기 이 물고기는 ″가길어(加吉魚 장수와 풍년을 가져다주는 고기) 입니다″하고 대답했다. 물고기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신하들이 함성을 지르며 ″바로 우리가 원했던 이름이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도미를 ′가길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런 붉은 도미를 우리 남해안과 제주도 근해에서 잡히는 것을 ′금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집이 작지만 맛이 뛰어나다. ′본초(本草)′에 도미는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심장, 비장, 위장, 대장으로 들어가고 소화기관인 비위를 보양을 하고 인체에 쌓이는 나쁜 바람을 몰아내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원기를 회복하는 금태솥밥 ▲효능-보신양혈(補腎養血)한다. 인체에 좋은 혈액을 생성하여 신장과 간을 보양을 하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들며 병후 허약체질과 피로회복을 돕고 피부를 아름답고 탄력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금태250g, 쌀100g, 인삼2g, 깨소금3g, 쪽파5g, 양생육수2컵 ▲만드는 법 1.금태를 손질하여 술, 간장, 생강을 버무려 30분 숙성시킨다. 2.솥에 불린 쌀과 육수를 넣고 생선을 올려 밥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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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6
  • 쌀쌀한 봄바람,혈액 순환에 "아귀탕"
    최만순의 약선요리 지난 일요일 우수(雨水)에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겨우내 잠자던 대지가 깨어나고 있다. 인체도 이에 따라 봄바람과 함께 간(肝)의 양기가 불어난다. 인체에 들어오는 양기는 밖으로 발산을 시키지 않으면 화기(肝火)가 발생한다. 간의 화기가 치솟으면 화를 잘 내고 심하면 귀에 이명소리가 들린다. 매사에 조급해지고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환공′이 ′편작(扁鵲)′에게 ″세상에서 최고의 의사는 누구인가″ 하고 물었다. 편작이 대답하길 ″미병선방(未病先防 병을 미연에 예방)을 하는 편작의 큰형을 최고의 의사″라고 말했다. 이것이 예나 지금이나 약선양생의 기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직 질병이 발병되지는 않았을지라도 몸은 느낀다. 컨디션이 안 좋다든지 또는 어떤 질병의 조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약선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질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약선은 병이 나서 치료할 때보다 병이 생기기 전에 미연에 병을 방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약선은 상고시대나 현대의학에서도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약선의 최대 장점은 면역력을 높여 노화를 억제하고 신체를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한다. 약선에서 이런 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재료의 기능성을 살려 어떻게 배합하는가에 달려있다. 그리고 먹기 좋은 음식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약선은 음식의 기능성을 최대한 높여주되 사람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기호성을 헤치지 않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일반적인 약선음식을 만들 때는 이렇다. ′사기(四氣)′인 춥고, 덥고, 차갑고, 뜨거운 기능과 다섯 가지 맛인 ′오미(五味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를 조화시킨다. 맛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약성이 ′중용(中庸)′이 된다. 대체로 누구나 먹어도 별탈이 나지 않고 건강에 이로운 점만 있기 때문이다. 봄에는 신맛을 줄여야 ′중용(中庸)′이 된다. 봄이 왔건만 아직은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변덕스럽다. 그러면 피부를 상하기 쉽다. 예부터 양생에서 모든 질병은 하체가 냉할 때 온다고 했다. 요즈음 부녀자들의 옷차림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유행과 멋을 따라가려면 알맞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피부도 탱탱하게 만들며 질병을 예방한다. ■피부 미용에 좋은 아귀탕 ▲효능-쌀쌀한 봄바람의 사기를 해독을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얼굴을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주름과 주근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아귀500g, 무200g, 생팬넬50g, 귤껍질3g, 대파10g, 청홍고추 각1개. 후추, 마늘30g, 국간장, 소금, 청주약간 ▲만드는법 : 모든 재료를 알맞게 손질을 한 후 무, 아귀, 파, 마늘, 청주, 소금 순으로 넣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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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3
  • [최만순의 약선요리],허리와 무릎건강에 "부추나물"
    최만순의 약선요리 입춘시절은 일 년 중의 첫 번째 절기다. 한자는 설립(立)자를 써서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춘은 봄의 서막을 알린다. 기온이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일조량이나 강수량 또한 점점 증가한다. 약선양생에 ′입춘우수도 조기만수각(立春雨水到,早起晩睡覺 입춘, 우수시절에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한다)′이라고 했다. 입춘절기의 기후변화는 비교적 심한편이다. 날씨가 어떤 날은 을씨년스럽게 춥고 어떤 날은 기분 좋게 따뜻하다. 들쑥날쑥한 기후변화로 입춘시절은 사람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입춘시절에 약간 덥다고 겨울옷을 바로 벗어버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연령이 많거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은 의복 등을 주의해야 한다. 당나라 명의 ′손사막의 천금요방(千金要方)′에 봄철의 의복은 ″하후상박(下厚上薄 이것은 하복은 두껍게 입고 상의는 얇게 입는 것이 적당하다)″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입춘시절 ′제철음식(時食)′으로 ′오신채(五辛菜)′가 있다. 오신채(五辛菜)는 다섯 가지 매운맛을 내는 나물이다. 시대와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다. 우린 보통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다섯 가지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색이 나는 나물을 선택하여 무친다. 종류는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이 그것이다. 음식양생에서는 땅을 뜻하는 노란 색의 나물을 한복판에 무쳐놓는다. 동서남북에는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이 나는 나물을 배치해 낸다. 조선왕조에서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부여돼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 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이 여기에 있다고 한다. 일반 백성들도 오신채로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장하였다. 그리고 인, 의, 예, 지, 신을 증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 살아가는 데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른다고 한다. 다섯 가지 나물인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 인생오고(人生五苦)를 참으라는 처세의 교훈도 담겨져 있다. ■허리와 무릎건강에 부추나물 ▲효능-봄 부추는 사위에게도 안 주듯이 심장과 신장의 양기를 북돋우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중초를 따뜻하게 하여 허리와 무릎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부추1kg, 쪽파100g, 간마늘50g, 참기름30g, 볶은깨10, 소금5g, 조선간장10g ▲만드는 법-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부추와 파를 데쳐 물기를 빼고 무친다. ▲조리Tip : 부추는 시금치, 소고기, 꿀, 우유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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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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