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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영화 「위플래쉬」 ― 채찍의 리듬, 영혼의 북소리
    재즈 드러머를 꿈꾸는 청년 앤드루. 그는 명문 음악학교에서 전설적 지휘자 플레처의 눈에 들어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은 무대가 아니라 전쟁터였다. 플레처는 완벽을 위해 욕설과 모욕, 심지어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계를 넘어선 순간 진정한 위대함이 태어난다"는 그의 신념은 잔혹할 만큼 집요했다. 앤드루는 손에 피가 맺히도록 드럼을 두드리며 꿈을 좇는다. 사랑도, 가족도 뒤로한 채 오직 박자와 리듬 속에서만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그러나 무대에서의 추락, 밴드에서의 추방은 그를 깊은 좌절 속으로 밀어넣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시 찾아온 무대. 플레처의 음모로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한 앤드루는 오히려 그 순간, 불꽃처럼 타오르는 드럼 솔로를 터뜨린다. 수분의 광란 같은 연주 끝에 두 사람의 눈빛이 교차한다. 스승의 미소, 제자의 승화. 채찍과 고통의 리듬 속에서 드디어 하나의 예술이 태어난 것이다. --- 감상평 영화 「위플래쉬」는 단순히 음악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예술을 향한 집착과 광기,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드러낸다. 플레처의 가혹한 훈련은 비인간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앤드루를 '보통의 재능'에서 '위대한 예술'로 밀어 올린다. 관객은 묻게 된다. “과연 위대함은 희생과 상처 없이는 불가능한가?” 예술은 때로 피와 땀, 눈물의 채찍 속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가치 있는지, 인간성을 파괴하지는 않는지, 영화는 답을 남기지 않은 채 우리에게 묻는다. --- 시로 맺으며 채찍 소리 가죽을 찢는 북편처럼 내 심장을 때린다 피 흘리며 두드린 순간 고통은 곧 음악이 되고 눈빛 속에서 우리는 묻는다 위대한 예술이란 사랑을 버리고도 얻을 만큼 찬란한 것인가 2025.9.6. 에저또소극장 다시보고싶은 영화 "위플레쉬"보고 해암 강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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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9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영심이 족발 - 보기좋은 떡 먹기도 좋은 떡이라 !
    여기는 양정시장 들머리 빛갈좋고 먹기도 좋은 족발 집이 자리 하고있다 오후3시면 문을 연다 족발은 반지르르하고 보기만 해도 먹음직해 보인다.상추,막장,마늘,양파, 무우얇게썰은 잎사귀같은 김치 그리고 식초와 와사비가 섞인 양념간장 막걸리를 상위에 올렸다. 홀써빙 아줌마의 매끄러운 응대와 밝은 모습. 한입 입에 넣으니 은근한 향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저 저절로 씹히는듯 자동적으로 입안은 저 할일을 찿아 분주하다 구수하고 쫄깃하게 대화는 이어진다. 금방 막걸리 병이 스르르 넘어진다 절반이상이 남아있는 족발접시 형수님께 드리고저 포장을 부탁하고 아쉬운 자리를 일어서다. 주방에는 주문포장을 하시는 서너명이 분주하다 무엇을 어떻게 무슨 약초 무슨 재료를 넣으시는지 물어 볼수도없이 분주하시다. 분명 영심이 족발은 좋은 약재가 듬뿍 들어 있는게 틀림없고 오래된 곰싹은 정성이 들어가 있는게 뜰림없어 보였다. 양정역 지하철 1,3번 출구를 나오시면 양정시장 입구 새마을 금고도 보이는데 바로 못가서 우측 첫골목안 오른쪽 편이다 오후 3시 개점인데 30분도 지나지않아 홀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영심이족발! 마음을 욕심없이 비운곳 오로지 정성다해 족발을 만드는곳! 영심이 족발! 다시 뒤돌아 보고싶은 영심이 족발집이다. 2025.8.14 해암 강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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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언관 Everyday Life
    2025-08-19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어느 노시인의 영화 감상기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 공감이 이끄는 진짜 변화 80 평생을 살아오며,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상처받고, 그 상처가 얼마나 오래도록 굳어진 채 살아가는지를 지켜보며 살아왔습니다. 때론 외면했고, 때론 몰랐으며, 또 때론 모른 척 지나친 시간들도 있었지요. 그런 제가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을 마주하고는 한 줄의 대사 앞에 가슴이 멈춰섰습니다. “It's not your fault.”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심리상담사 션(로빈 윌리엄스)이 상처 입은 천재 청년 윌(맷 데이먼)에게 건넨 이 한마디는 단순한 위로나 상담의 언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래도록 굳게 닫혀 있던 윌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낸 진심 어린 공감의 언어였습니다. 윌은 남다른 두뇌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스스로를 미워하고 세상을 믿지 못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어릴 적 받은 학대와 방치로 인해 그는 세상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으며, 사람이 다가올수록 더욱 거칠게 밀어내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켜왔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이나 기회, 꾸짖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움직인 것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실을 경험한 션의 묵묵한 경청과 진심 어린 말 한마디였습니다. “괜찮아. 너는 잘못한 게 없어.” 이 말이 비로소 윌을 진짜 변화로 이끈 것입니다. 이 영화는 천재 청년의 성장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상처를 품고 사는 인간의 내면과, 그 치유의 시작은 ‘공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마침내 윌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떠나는 길은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자기 인생의 핸들을 스스로 잡습니다. 그 장면에서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누군가의 따뜻한 공감에서 시작된다. 이 감동을 가슴에 새기며, 저는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누구의 아픔을 진심으로 들어준 적이 있었는가. 나는 내 곁의 '윌'에게 공감의 말 한마디를 건넨 적이 있었던가. 공감은 큰 것이 아닙니다. 때론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 때론 “그럴 수 있어요.”라는 짧은 한마디, 그것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 《굿 윌 헌팅》은 말합니다. 상처 입은 영혼도, 진심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면,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다시 사랑할 수 있고,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다고.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이가, 누군가의 ‘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 곁에도 그런 한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2025.8.7 海岩 강언관 *8월2일 에저또 소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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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7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이별연습
    나는 한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꽂꽂한 모습도 생기있던 시선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 여든넷이 된 그는, 젊은 날 28세의 나이에 아내를 만나 56년을 함께 살았다. 외유내강한 부부의 삶이었다. 그는 밖에서 물건을 떼어오고, 거래처를 만나고, 사람을 사귀었다. 아내는 소형 가구점의 안살림을 도맡았다. 경리, 접객, 상담, 심지어는 고객의 마음까지도 살폈다. 부부는 1남 2녀를 두었다. 장남은 굴지의 대기업 임원이 되었고, 장녀는 결혼과 이혼을 거쳐 홀로 살며, 차녀는 대학원까지 공부했지만 결혼을 미루다 어느새 미혼으로 늙어가고 있다. 그는 말한다. “아내가 내 인생의 반 이상이었네. 내가 아닌 우리였고, 나보다 그녀가 먼저였어.” 그런 아내가, 이제는 없다. 병석에 잠기던 그날부터 그의 어깨는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장례를 치른 뒤, 그는 모임도 끊고 외출도 줄였다. “이제 나도 끝났어.” 그는 조용히 말했지만, 그 말은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았다. 노년, 이별은 반드시 온다 노년은 하루하루가 이별의 연속이다. 젊은 날의 건강과도, 직업과도, 친구와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도 언젠가는 작별해야 한다. 문제는 그 ‘이별’을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친구는 아내와의 이별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매일 함께하던 아내가 당연하던 사람이었다. 따뜻한 밥, 마주 앉은 저녁, 잠들기 전의 한 마디 인사까지. 그는 그렇게 ‘당연한 사랑’에 익숙해 있었던 것이다. 이별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별을 슬퍼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슬퍼하되, 그 슬픔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남겨진 이에게는 남은 인생이 있다. 그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또 다른 인연과 또 다른 책임으로 채워져 있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노년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이별연습’이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반려자 없이도 하루를 잘 보내는 습관. 혼자 밥을 짓고, 혼자 산책하고, 혼자 책을 읽는 연습. 자녀와는 적당한 거리에서, 친구와는 자주 웃으며 지낼 수 있는 마음. 죽음 이후의 절차도 미리 정리하고, 유언도 준비하는 용기. 무엇보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자기포기’의 훈련. 이런 연습이 쌓이면, 마지막 순간에 남겨진 이에게도 미안하지 않고, 떠나는 나 자신에게도 덜 억울할 것이다. "남은 인생은 오히려 내 차례입니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제 당신 차례야. 평생을 아내 위해 살아왔으니, 남은 인생은 당신 몫이야. 아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줘야 해.” 그 말에 친구는 오래도록 눈을 감고 있었다. 눈꺼풀 뒤로 아내가 웃고 있었을까.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이별한다. 하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자는, 이별 속에서도 자유롭다. 나는 오늘도 내 삶에서 조금씩, 이별연습을 한다. 당신도 이제 시작해 보면 어떨까 2025.8.6 海岩 강언관
    • 인사이트픽 독자채널
    2025-08-06
  • [강언관의 Everyday Life] 나는 행븍한 사람
    나는 행복한 사람 오늘도 새벽부터 카톡 카톡 나의 벗님들께서 안부를 묻고 폭염에 건강조심! 또 멋진 인생훈을 또 달콤한 동영상을 카톡 카톡! 신나는 오늘을 함께 손잡고 가자하네! 난 행복한 사람! 한보따리씩 보내어 부담스럽긴 해도 그 량은 우정의 두께 아닌가 까톡 까톡 ! 인생은 즐거운 소풍길!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가세 까톡 까톡! 사랑하는 내 친구야! 함께 가는길 친구 네가 있어 좋구나! 고맙다! 고맙다! 오늘도 내일도 새벽이든 저녁이든 까톡! 까톡!
    • 인사이트픽 독자채널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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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영화 「위플래쉬」 ― 채찍의 리듬, 영혼의 북소리
    재즈 드러머를 꿈꾸는 청년 앤드루. 그는 명문 음악학교에서 전설적 지휘자 플레처의 눈에 들어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곳은 무대가 아니라 전쟁터였다. 플레처는 완벽을 위해 욕설과 모욕, 심지어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계를 넘어선 순간 진정한 위대함이 태어난다"는 그의 신념은 잔혹할 만큼 집요했다. 앤드루는 손에 피가 맺히도록 드럼을 두드리며 꿈을 좇는다. 사랑도, 가족도 뒤로한 채 오직 박자와 리듬 속에서만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그러나 무대에서의 추락, 밴드에서의 추방은 그를 깊은 좌절 속으로 밀어넣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다시 찾아온 무대. 플레처의 음모로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한 앤드루는 오히려 그 순간, 불꽃처럼 타오르는 드럼 솔로를 터뜨린다. 수분의 광란 같은 연주 끝에 두 사람의 눈빛이 교차한다. 스승의 미소, 제자의 승화. 채찍과 고통의 리듬 속에서 드디어 하나의 예술이 태어난 것이다. --- 감상평 영화 「위플래쉬」는 단순히 음악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예술을 향한 집착과 광기, 완벽을 추구하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여정을 드러낸다. 플레처의 가혹한 훈련은 비인간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앤드루를 '보통의 재능'에서 '위대한 예술'로 밀어 올린다. 관객은 묻게 된다. “과연 위대함은 희생과 상처 없이는 불가능한가?” 예술은 때로 피와 땀, 눈물의 채찍 속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가치 있는지, 인간성을 파괴하지는 않는지, 영화는 답을 남기지 않은 채 우리에게 묻는다. --- 시로 맺으며 채찍 소리 가죽을 찢는 북편처럼 내 심장을 때린다 피 흘리며 두드린 순간 고통은 곧 음악이 되고 눈빛 속에서 우리는 묻는다 위대한 예술이란 사랑을 버리고도 얻을 만큼 찬란한 것인가 2025.9.6. 에저또소극장 다시보고싶은 영화 "위플레쉬"보고 해암 강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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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9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영심이 족발 - 보기좋은 떡 먹기도 좋은 떡이라 !
    여기는 양정시장 들머리 빛갈좋고 먹기도 좋은 족발 집이 자리 하고있다 오후3시면 문을 연다 족발은 반지르르하고 보기만 해도 먹음직해 보인다.상추,막장,마늘,양파, 무우얇게썰은 잎사귀같은 김치 그리고 식초와 와사비가 섞인 양념간장 막걸리를 상위에 올렸다. 홀써빙 아줌마의 매끄러운 응대와 밝은 모습. 한입 입에 넣으니 은근한 향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저 저절로 씹히는듯 자동적으로 입안은 저 할일을 찿아 분주하다 구수하고 쫄깃하게 대화는 이어진다. 금방 막걸리 병이 스르르 넘어진다 절반이상이 남아있는 족발접시 형수님께 드리고저 포장을 부탁하고 아쉬운 자리를 일어서다. 주방에는 주문포장을 하시는 서너명이 분주하다 무엇을 어떻게 무슨 약초 무슨 재료를 넣으시는지 물어 볼수도없이 분주하시다. 분명 영심이 족발은 좋은 약재가 듬뿍 들어 있는게 틀림없고 오래된 곰싹은 정성이 들어가 있는게 뜰림없어 보였다. 양정역 지하철 1,3번 출구를 나오시면 양정시장 입구 새마을 금고도 보이는데 바로 못가서 우측 첫골목안 오른쪽 편이다 오후 3시 개점인데 30분도 지나지않아 홀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영심이족발! 마음을 욕심없이 비운곳 오로지 정성다해 족발을 만드는곳! 영심이 족발! 다시 뒤돌아 보고싶은 영심이 족발집이다. 2025.8.14 해암 강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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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언관 Everyday Life
    2025-08-19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어느 노시인의 영화 감상기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 공감이 이끄는 진짜 변화 80 평생을 살아오며,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상처받고, 그 상처가 얼마나 오래도록 굳어진 채 살아가는지를 지켜보며 살아왔습니다. 때론 외면했고, 때론 몰랐으며, 또 때론 모른 척 지나친 시간들도 있었지요. 그런 제가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을 마주하고는 한 줄의 대사 앞에 가슴이 멈춰섰습니다. “It's not your fault.”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심리상담사 션(로빈 윌리엄스)이 상처 입은 천재 청년 윌(맷 데이먼)에게 건넨 이 한마디는 단순한 위로나 상담의 언어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래도록 굳게 닫혀 있던 윌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낸 진심 어린 공감의 언어였습니다. 윌은 남다른 두뇌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스스로를 미워하고 세상을 믿지 못하던 청년이었습니다. 어릴 적 받은 학대와 방치로 인해 그는 세상과의 관계를 스스로 끊으며, 사람이 다가올수록 더욱 거칠게 밀어내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켜왔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식이나 기회, 꾸짖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움직인 것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상실을 경험한 션의 묵묵한 경청과 진심 어린 말 한마디였습니다. “괜찮아. 너는 잘못한 게 없어.” 이 말이 비로소 윌을 진짜 변화로 이끈 것입니다. 이 영화는 천재 청년의 성장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상처를 품고 사는 인간의 내면과, 그 치유의 시작은 ‘공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작품입니다. 마침내 윌은 더 이상 도망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 떠나는 길은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자기 인생의 핸들을 스스로 잡습니다. 그 장면에서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누군가의 따뜻한 공감에서 시작된다. 이 감동을 가슴에 새기며, 저는 제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누구의 아픔을 진심으로 들어준 적이 있었는가. 나는 내 곁의 '윌'에게 공감의 말 한마디를 건넨 적이 있었던가. 공감은 큰 것이 아닙니다. 때론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 때론 “그럴 수 있어요.”라는 짧은 한마디, 그것이 누군가를 살릴 수 있습니다. 《굿 윌 헌팅》은 말합니다. 상처 입은 영혼도, 진심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을 만나면,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다시 사랑할 수 있고,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다고.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이가, 누군가의 ‘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당신 곁에도 그런 한 사람이 있기를 바랍니다. 2025.8.7 海岩 강언관 *8월2일 에저또 소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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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7
  • [강언관의 Everyday Life] 이별연습
    나는 한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꽂꽂한 모습도 생기있던 시선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 여든넷이 된 그는, 젊은 날 28세의 나이에 아내를 만나 56년을 함께 살았다. 외유내강한 부부의 삶이었다. 그는 밖에서 물건을 떼어오고, 거래처를 만나고, 사람을 사귀었다. 아내는 소형 가구점의 안살림을 도맡았다. 경리, 접객, 상담, 심지어는 고객의 마음까지도 살폈다. 부부는 1남 2녀를 두었다. 장남은 굴지의 대기업 임원이 되었고, 장녀는 결혼과 이혼을 거쳐 홀로 살며, 차녀는 대학원까지 공부했지만 결혼을 미루다 어느새 미혼으로 늙어가고 있다. 그는 말한다. “아내가 내 인생의 반 이상이었네. 내가 아닌 우리였고, 나보다 그녀가 먼저였어.” 그런 아내가, 이제는 없다. 병석에 잠기던 그날부터 그의 어깨는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장례를 치른 뒤, 그는 모임도 끊고 외출도 줄였다. “이제 나도 끝났어.” 그는 조용히 말했지만, 그 말은 오래도록 내 가슴에 남았다. 노년, 이별은 반드시 온다 노년은 하루하루가 이별의 연속이다. 젊은 날의 건강과도, 직업과도, 친구와도,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도 언젠가는 작별해야 한다. 문제는 그 ‘이별’을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데 있다. 친구는 아내와의 이별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매일 함께하던 아내가 당연하던 사람이었다. 따뜻한 밥, 마주 앉은 저녁, 잠들기 전의 한 마디 인사까지. 그는 그렇게 ‘당연한 사랑’에 익숙해 있었던 것이다. 이별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별을 슬퍼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슬퍼하되, 그 슬픔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남겨진 이에게는 남은 인생이 있다. 그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 또 다른 인연과 또 다른 책임으로 채워져 있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노년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이별연습’이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반려자 없이도 하루를 잘 보내는 습관. 혼자 밥을 짓고, 혼자 산책하고, 혼자 책을 읽는 연습. 자녀와는 적당한 거리에서, 친구와는 자주 웃으며 지낼 수 있는 마음. 죽음 이후의 절차도 미리 정리하고, 유언도 준비하는 용기. 무엇보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자기포기’의 훈련. 이런 연습이 쌓이면, 마지막 순간에 남겨진 이에게도 미안하지 않고, 떠나는 나 자신에게도 덜 억울할 것이다. "남은 인생은 오히려 내 차례입니다”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이제 당신 차례야. 평생을 아내 위해 살아왔으니, 남은 인생은 당신 몫이야. 아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줘야 해.” 그 말에 친구는 오래도록 눈을 감고 있었다. 눈꺼풀 뒤로 아내가 웃고 있었을까.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이별한다. 하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자는, 이별 속에서도 자유롭다. 나는 오늘도 내 삶에서 조금씩, 이별연습을 한다. 당신도 이제 시작해 보면 어떨까 2025.8.6 海岩 강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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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언관의 Everyday Life] 나는 행븍한 사람
    나는 행복한 사람 오늘도 새벽부터 카톡 카톡 나의 벗님들께서 안부를 묻고 폭염에 건강조심! 또 멋진 인생훈을 또 달콤한 동영상을 카톡 카톡! 신나는 오늘을 함께 손잡고 가자하네! 난 행복한 사람! 한보따리씩 보내어 부담스럽긴 해도 그 량은 우정의 두께 아닌가 까톡 까톡 ! 인생은 즐거운 소풍길!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가세 까톡 까톡! 사랑하는 내 친구야! 함께 가는길 친구 네가 있어 좋구나! 고맙다! 고맙다! 오늘도 내일도 새벽이든 저녁이든 까톡! 까톡!
    • 인사이트픽 독자채널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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