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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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선요리

 

입춘시절은 일 년 중의 첫 번째 절기다.

 

  한자는 설립(立)자를 써서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춘은 봄의 서막을 알린다. 기온이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일조량이나 강수량 또한 점점 증가한다. 약선양생에 ′입춘우수도 조기만수각(立春雨水到,早起晩睡覺 입춘, 우수시절에는 비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야한다)′이라고 했다.

 

  입춘절기의 기후변화는 비교적 심한편이다. 날씨가 어떤 날은 을씨년스럽게 춥고 어떤 날은 기분 좋게 따뜻하다. 들쑥날쑥한 기후변화로 입춘시절은 사람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입춘시절에 약간 덥다고 겨울옷을 바로 벗어버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연령이 많거나 신체가 허약한 사람들은 의복 등을 주의해야 한다. 당나라 명의 ′손사막의 천금요방(千金要方)′에 봄철의 의복은 ″하후상박(下厚上薄 이것은 하복은 두껍게 입고 상의는 얇게 입는 것이 적당하다)″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입춘시절 ′제철음식(時食)′으로 ′오신채(五辛菜)′가 있다. 오신채(五辛菜)는 다섯 가지 매운맛을 내는 나물이다. 시대와 지방에 따라 오신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다. 우린 보통 여덟 가지 나물 가운데 다섯 가지를 선택하여 사용한다.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색이 나는 나물을 선택하여 무친다. 종류는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이 그것이다. 음식양생에서는 땅을 뜻하는 노란 색의 나물을 한복판에 무쳐놓는다. 동서남북에는 청, 적, 흑, 백의 ′사방색(四方色)′이 나는 나물을 배치해 낸다. 조선왕조에서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사색당쟁′을 초월하라는 정치화합의 의미가 부여돼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굳이 오신채를 진상 받아 중신에게 나누어 먹인 뜻이 여기에 있다고 한다. 일반 백성들도 오신채로 가족의 화목을 상징적으로 보장하였다. 그리고 인, 의, 예, 지, 신을 증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 살아가는 데 다섯 가지 괴로움이 따른다고 한다. 다섯 가지 나물인 맵고 쓰고 쏘는 이 오신채를 먹음으로써 그 인생오고(人生五苦)를 참으라는 처세의 교훈도 담겨져 있다.

 

허리와 무릎건강에 부추나물

▲효능-봄 부추는 사위에게도 안 주듯이 심장과 신장의 양기를 북돋우고 폐를 튼튼하게 하며 중초를 따뜻하게 하여 허리와 무릎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부추1kg, 쪽파100g, 간마늘50g, 참기름30g, 볶은깨10, 소금5g, 조선간장10g

▲만드는 법-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부추와 파를 데쳐 물기를 빼고 무친다.

▲조리Tip : 부추는 시금치, 소고기, 꿀, 우유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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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선요리],허리와 무릎건강에 "부추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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