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예방하는 차나물
최만순의 약선요리
최만순의 약선요리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단순히 반복하다 보면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자연의 반복은 지루할 틈이 없다. 매년 똑 같은 반복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봄의 6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곡우시절이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찻잎이 좋다. 곡우를 전후로 첫물 찻잎을 수확한다.
차(茶)의 역사는 오래다. 무려 4500여 년 전 ′신농(神農)′ 시절부터다. 1981년 중국에서 출간된 ′중국 차엽역사 자료선집′의 ′신의록′에 보면 ″신농이 하루에 1백여 종의 풀을 맛보고 하루에 70번 중독되었을 때 차로 그 독을 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것을 보면 찻잎은 처음에는 약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신농은 차의 신(茶神), 농사의 신(神農)으로 추앙을 받게 된다. 당나라 때의 육우가 지은 ′다경(茶經)′에 ″차가 신농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차의 고언에는 ″신농식경을 인용하여 차를 오래 먹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있게 하고 뜻을 즐겁게 한다″ 또 ″차는 신농씨로부터 일어나서 노나라 주공 때에 이르러 이름이 났다″ 하여 차는 약으로 시작해서 요리로 발달을 한 것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 제나라의 뛰어난 요리사 ′역아(易牙)′는 ″차나무는 작고 잎은 치자를 닮았는데 그것을 끓여서 국물로 마신다″고 하였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도 ″제나라 경공이 정승벼슬에 있을 때 조밥과 차나물을 먹었다″고 했다. 이것이 찻잎이 약에서 요리의 재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문헌기록 이다.
현재도 중국 운남성 ′시솽반나(西雙版納)′의 소수민족들은 생 찻잎에 고춧가루, 소금 등을 넣어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다. 이것을 전통적으로 ′량반차(凉拌茶)′라고 부른다. 중국의 다른 소수민족들은 차에다 땅콩 등 갖은 곡식을 넣어 끓여 먹으면서 이 요리 이름을 ′뇌차(擂茶)′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 자동차가 움직임이라면 마시는 차는 고요한 무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가 여러 종류가 있듯이 마시는 차 역시 만드는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곡우를 전후해서 따는 찻잎을 ′우전′이라고 한다.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차(茶)는 몸 안에 들어와 한 바퀴 인체를 순환하는데 대략 5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이러한 시간이 지나야 마음의 평정을 찾는 ′선의 세계(茶禪)′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차(茶)를 마시면 어떻게 될까? 양생에선 명상에 들게 하며 들뜬 기운을 없애준다. 효능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노화를 방지하고 이뇨작용을 돕고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노화를 예방하는 차나물
▲효능-혈액을 정화해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비만과 변비, 숙취, 암,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우린 찻잎 30g, 참기름, 고춧가루, 소금
▲만드는 법-우린 찻잎을 물기를 빼고 양념을 넣고 무쳐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