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는 20일 열린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에서 부산이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되었다고 발표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10,293㎡)와 일반용지(16,973㎡),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723,710㎡) 총 75만 976제곱미터(㎡)를 특구 지역으로 선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한, 부산비디엑스(BDX), 비엔케이(BNK)자산운용, 코스콤 등 3개 앵커기업을 포함한 29개 금융기업이 1조 4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산시의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은 관계기관 사전자문과 산업통상자원부 실무위원회 사전검토,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성장분과위원회의 계획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되었다. 이번 지정은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분야로 지정된 유일한 사례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부산시는 이번 지정으로 문현금융단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현금융단지에는 부산비디엑스(BDX)를 포함한 20개 디지털금융 기업이 본사 이전 및 지점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엔케이(BNK)자산운용과 비엔케이(BNK)벤처투자는 본사 이전과 함께 부산지역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는 디지털금융으로 특화되어 핀테크,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 기술기반 기업과 투자, 보증, 금융교육 등 원스톱 기업지원 기능을 갖춘 디지털밸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2025년 12월에 완공되면 180개 기업 4천여 명의 금융 종사자들이 근무하게 되어 전국 기회발전특구 중 가장 먼저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예정 부지인 일반용지는 한국산업은행법이 통과되면 신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는 전체 72만 3천710제곱미터(㎡)로 디지털금융, 글로벌금융, 해양파생금융, 금융R&D, 정책금융 등 5대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에는 세종텔레콤과 더존비즈온이 참여하고, 해양파생금융에는 코스콤이 파생공동센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공공기관 이전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단계별로 입주하면 북항재개발지역 2단계는 부산금융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규모 투자기업에 투자유치보조금을 최대 330억 원 지원하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국민주택 및 민영주택 건설량의 10%를 주택특별공급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세 감면을 위한 조례개정과 다양한 재정지원도 마련 중이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중·단기적으로 1조 4억 원의 투자, 1,129명의 청년 신규 일자리 창출, 2만 5천 명의 고용, 5조 8천억 원의 생산, 2조 7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또한 전력반도체 특구와 이차전지-모빌리티 특구의 추가 지정을 순차적으로 준비 중이다.
박형준 시장은 "기회발전특구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회이자 부산이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라며 "부산은 '금융기회발전특구'를 활용해 기업과 사람, 자본이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2030년까지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한 "부산은 세계적 금융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금융산업을 육성해 물류·산업 등 실물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남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거점의 역할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