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8월 16일과 17일 이틀간 부산근현대역사관 일원에서 ‘2024 피란수도 부산 문화유산 야행(夜行)’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한국전쟁 당시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피란수도로서 역할을 했던 부산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행사는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40계단문화관부산기상관측소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는 ‘피란수도 부산’과 관련된 8야(夜) 테마 아래 총 22개의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민들에게 한 여름밤의 감성을 담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외벽 영상(미디어 파사드) ‘응답하라, 피란수도 1023!’ ▲야간 경관 조명 행사 ‘피란수도 부산의 기억’ ▲특별 야간 개방 행사 ‘피란의 밤’ 등이 있으며, 환경 보호를 위한 ‘피란수도 친환경 방문 챌린지’와 ‘쓰담 달리기(플로깅)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는 ‘피란수도 부산 문화예술 토크살롱’과 ‘피란수도 보이는 디제이(DJ) 라디오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공연과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들을 초대해 근현대역사 체험 행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배리어 프리(Barrier-Free)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 향유의 형평성을 높이고자 한다.
이와 함께, 부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피란수도 부산 소극장’, ‘밀다원 다방’, ‘알뜰살뜰 금남매’, ‘금순이&금동이네 민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부산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야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부산의 소중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