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6일 도청 세미나실에서 18개 시군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분야 현안사항 협의 시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30일 열린 환경분야 도민회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에너지 지속 보급 지원 등을 주제로 시군 간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주요 안건으로는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 2025년 건물 에너지진단·시설개선사업 참여, 수소충전소 구축 및 수소차 보급 확대,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내실화 등이 다뤄졌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와 관련해, 경상남도는 산업부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입지 가이드라인' 준수를 권장하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군들은 이격거리 규제 완화에 대해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용성에 기반한 상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민간 노후 건물에 대한 '에너지 진단 및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김해·거제·밀양 3개 시는 자체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시군들은 사업 수요조사 기간 연장과 에너지 진단 결과의 데이터 사전 공유를 요청했다.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해서는 내년까지 시군별 1기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수소차 보급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시군들은 수소충전소 설치에 따른 주민 민원, 적자 운영 시 보조금 지원, 수소버스·화물차 확대 방안을 건의했다.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에 대해 경남도는 올해 17개 마을, 703세대를 지원할 계획이며, 시군들은 사업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정두식 경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군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