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3(목)
 
  • 교통 마비와 과밀학급 문제 속 73층 초고층 개발, 해운대의 미래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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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해운대주민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해운대 살리기 공감문화제’를 개최했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초고층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부산시의 졸속 행정과 대책 없는 도시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청년도시 해운대를 죽음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박형준 시장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저녁, 해운대주민들과 지역 시민단체들이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해운대 살리기 공감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문화제는 난개발 문제를 부산 시민들에게 알리고, 해운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난개발과 교통문제, 심각성 제기

 

이날 행사에는 해운대학부모협의회, 제니스비상대책위원회, 하이페리온입주자 대표회의 등 10여 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마린시티 초고층 개발이 초래할 교통난, 안전 문제, 그리고 주민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부산시를 비판했다.


특히 지하 8층, 지상 51층과 73층 건축 계획에 대해 “허술한 교통영향평가와 빠르게 진행된 건축허가 과정이 의문스럽다”며, “이미 교통 체증으로 고통받는 해운대에 대규모 초고층 건물이 추가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운대학부모협의회 이혜미 회장은 “마린시티의 유일한 학교는 과밀학급 문제로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 환경 개선 없이 실버타운 건설만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주민과 시민단체, "난개발 반대 서명운동 지속"

 

이날 공감문화제에서는 부산시장 규탄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현재까지 1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들은 서명운동과 문화제를 지속해 해운대 난개발 문제를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5년째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해운대그랜드호텔 노조 역시 공감문화제에 동참하며 “해운대 난개발은 부산시 전체 도시계획 문제를 드러내는 상징적 사례”라며, “박형준 시장의 무능한 행정이 시민들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초고층 개발 재검토 요구…지속 가능한 해운대 필요

 

주민들은 마린시티에 73층 실버타운이 아닌 녹지공원과 관광 랜드마크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해운대의 미래는 무리한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린원PFV는 옛 해운대 홈플러스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51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내년 착공할 예정이며, 바로 옆 옛 갤러리아 부지에는 비에스디앤씨가 73층 초고층 실버타운 건설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부산시의 도시계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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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난개발 논란, 주민과 시민단체 "부산시장은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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