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3(목)
 
  • 지하 8층 개발과 초고층 실버타운 허가 논란… 시민 공감 이끈 ‘버스킹 공감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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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주민들이 지역 난개발과 교통난 문제를 알리는 시위 모습/사진=뉴스워크 제공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주민들이 해운대 바닷가를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지역 난개발과 교통난 문제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민들은 마린시티 옛 홈플러스 부지에 추진 중인 지하 8층~지상 51층 업무시설과 해원초등학교 앞 73층 실버타운 건립 허가 과정에서 졸속 행정 의혹과 교통난 심화 우려를 제기하며, 이에 대한 부산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16일 오후 5시, 마린시티 제니스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버스킹 공감문화제’를 열었다. 이번 문화제는 난개발 문제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집회 형식에 음악 공연을 접목해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동요 '아빠 힘내세요'의 작곡가 한수성 부산버스킹협회장이 동참했다. 해원초등학교 교가 작곡가이기도 한 한수성 씨는 "얼마나 추워도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한 씨는 자작곡 를 비롯해 <너를 위해>, <소풍 같은 인생>, <사내>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과 시민들은 ‘지하 8층 땅파기 절대반대’, ‘해원초 모듈러교실, 구청-교육청 결과물 아니냐!’, ‘교통지옥 해운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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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주민들이 지역 난개발과 교통난 문제를 알리는 시위 모습/사진=뉴스워크 제공

 난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서울에서 방문한 대학생 A씨는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해운대 교통난이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 앞으로 더 심해진다면 재방문을 망설일 것 같다”고 우려를 전했다.


부산시민 B씨는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는 조롱을 받는데, 기업은 쫓아내고 아파트만 짓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마린시티 문제에 앞으로 관심을 더 갖겠다”고 밝혔다.


해운대 주민 C씨는 “마린시티 주민들은 걱정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집회를 보고 입장을 바꾸게 됐다”며 “내 집 앞에 지하 8층 땅을 판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했다.


"교통대책 없는 개발, 부산시가 책임져야"

 

이날 문화제에서 한수성 씨와 제니스 입주자 대표 문정순 씨는 개사한 <화개장터>를 함께 불렀다. 개사된 가사에는 "학교에선 닭장교실 삼부제급식 / 교통대책 하나 없는 내버린 지역 / 아파트만 빼곡빼곡 박형준계획 / 돈 많은 노인 위한 장을 펼치네" 등의 내용이 담겨 주민들의 분노와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문정순 대표는 “언론에서도 지적했듯이 교통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돼 해운대 교통마비는 불 보듯 뻔하다”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가 문제 해결에 나설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마린시티 주민들의 외침은 해운대 난개발 문제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부산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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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난개발, 마린시티 주민들의 외침… "부산시, 교통지옥 외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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