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연속 상승… “글로벌 디지털 허브 도약”
부산이 세계 스마트도시 순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영국 Z/YEN 그룹이 4일 발표한 ‘제11회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CI)’에서 부산은 전 세계 76개 주요 도시 가운데 12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위에 올랐다.
부산은 4년 전 처음 순위에 진입한 이후 다섯 차례 연속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SCI 평가에서 부산은 ▲첨단기술 12위 ▲금융지원 13위 ▲인적자원 9위 ▲기업환경 8위 ▲명성 11위 ▲기반구축 6위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혁신지원’ 부문에서는 전회 13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성과는 부산이 세계적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 남부권 혁신거점이자 글로벌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이번 SCI 순위에서 홍콩(25위), 서울(33위) 등을 앞섰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9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디지털경제실을 중심으로 AI,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양자컴퓨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국내 최초 유치로 첨단 산업 교류의 장도 넓힐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부산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로드맵’을 마련했으며,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조성, AI 실증센터 구축,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부산은 세계 전문가 설문 기반 명성 부문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CES 2025’에서는 통합부산관을 운영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부산시는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와 인재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를 통해 5년간 1만 명의 고급 ICT 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부산의 스마트도시 순위는 지난 2021년 첫 62위에서 이번 12위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1위), 취리히(2위), 런던(3위), 싱가포르(9위) 등 글로벌 선도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산시는 이번 상승세를 계기로 ‘디지털 경제 도시 부산’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