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3(금)
 
  • 청년영화인 성장 플랫폼이자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진화

3회를 맞은 다대포 선셋 영화제는 단순한 지역 영화제를 넘어, 로컬리티 기반의 전국 영화제로 도약하고 있다. 축제는 명칭과 방향성, 운영 체계 전반에 걸쳐 변화와 개편을 거쳤고, 2025년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획득하며 국가공인 영화제로 인정받았다. 축제 운영을 총괄하는 조금세 집행위원장을 만나 올해 영화제의 핵심 변화와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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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선셋 영화제 조금세 조직위원장/사진=정성일 기자

 

■ 제3회 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2022년 ‘락스퍼 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지역성과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축제 명칭을 ‘다대포 선셋 영화제’로 변경하고, 사하구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담은 로컬리티 영화제로 재정립했다.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축제의 철학과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한 셈이다.


2025년 제3회 영화제는 콘텐츠 고도화, 청년영화인 지원 확대, 운영체계 개선, 해변 특화형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본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영화제는 행사 규모가 아닌 로컬 가치 중심의 내실 있는 운영을 지향한다.


■ 올해 축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청년영화인 육성, 둘째, 로컬 콘텐츠 강화다.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부산·바다·노을’을 주제로 총 216편이 접수됐고, 이 중 64편이 본선에 진출, 최종 10편이 상영됐다. 해당 작품들은 이후 멘토링과 후속 지원을 통해 지속적 창작과 산업 진출 기회로 연결된다.


또 하나는 지역 청년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산의 힘’ 특별 섹션이다. 지역 대학 영화·연극 관련 학과 학생들과 청년 창작자들의 작품을 시민들이 직접 관람하고 응원할 수 있는 비경쟁 상영 무대로 구성했다. 이 두 프로그램은 단순한 상영을 넘어, 지역 영화 생태계 조성과 청년 창작자 육성이라는 영화제의 본연 목적을 실현하는 중점 사업이다.


■ 부산 시민을 위한 구성은 어떻게 했나?

 

이번 영화제는 시민이 관람객이 아닌 참여자이자 주체로 설계됐다. 개막작 ‘박수건달’, 폐막작 ‘쎄시봉’을 포함해 부산에서 촬영된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을 구성했다.

김영애 배우 회고전, 지역 촬영지 토크 콘서트, 감독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부산의 정체성과 기억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또한 해변 레드카펫 워킹 체험, 노을 포토존, 워터밤형 무대 등 해변 특화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CGV 하단, 롯데시네마 장림 등 상영관도 무료 개방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은 영화제가 지역에 뿌리내리고,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이었다.


■ 지역 청년영화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은?

 

‘부산의 힘’ 섹션과 단편영화 공모전을 정례화하고, 팸투어, 멘토링, 산업 연계 네트워킹 등을 통해 청년 감독들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 창작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향후 추진 계획으로는 사하구나 다대포를 배경으로 한 지역특화 단편영화 공모전을 신설하고, 이를 영화제 상영작으로 연계해 관광자원화 및 지역 콘텐츠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한 사하구 로케이션 지원제를 도입해, 영화 촬영지와 상영작 연계를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도 계획 중이다.


■ 가장 주목할 성과는?

 

가장 큰 성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국가공인 영화제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축제의 공신력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며, 향후 정부 지원과 파트너십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두 번째는 청년 창작자 육성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상영뿐 아니라 멘토링, 후속 제작, 유통까지 연계하며 기존 로컬 영화제와는 차별화된 구조를 갖췄다.


마지막으로는 로컬 콘텐츠와 해변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행사 구성의 완성도다. 단순한 상영이 아닌, 도시 경관과 이야기, 축제 공간이 어우러진 독창적 영화제 모델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향후 계획은?

 

다대포 선셋 영화제는 전국 단위 청년영화인 공모전으로 확장하고, 전 주기 창작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부산의 힘’과 단편영화제는 연중 운영하고, 사하구와 협력해 로케이션 지원–제작–상영–홍보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축제 시기를 여름철로 조정해 부산바다축제 등과 연계,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대포를 ‘노을과 영화가 만나는 도시’로 브랜딩하고, 부산 서부권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대포 선셋 영화제는 앞으로도 청년에게는 창작의 디딤돌, 시민에게는 함께하는 축제로서, 지속 가능한 로컬 영화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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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다대포 선셋 영화제, 로컬리티 영화제의 새로운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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