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0(일)
 
  • 진영역철도박물관서 한 달간 전시… AI로 되살아난 지역의 스승

김해시는 오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영역철도박물관에서 ‘진영의 역사 인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영 지역 출신의 다양한 역사 인물 가운데, 행동하는 교육자로 불린 강성갑(1912~1950) 선생의 서거 75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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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포스터.

 이번 특별전은 강성갑 선생이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에 걸쳐 펼쳤던 교육·계몽 활동과 그가 남긴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자리로, 관람객들이 김해의 근현대사를 인물의 삶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해방 이후 지역의 교육 선각자로서 활약하던 강성갑 선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자료, 그리고 그가 설립한 복음중학교의 학생회 명부, 손글씨, 1954년 함태영 부통령이 참석했던 동상 제막 현판 등 귀중한 사료들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강성갑 선생의 생전 모습을 재현하고,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디지털 영상을 선보인다. 이는 전통적인 전시 방식에 최신 기술을 결합해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갑 선생은 191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31년 장유금융조합 서기로 근무하며 김해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46년 진영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그는 같은 해 복음중등공민학교를 설립해 농촌 지역의 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 헌신했다.

또한 1948년에는 한얼중학교를 세우고, 이듬해 진례에 분교를 설립하며 청소년 교육과 계몽 운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8월 2일, 그는 공산주의자로 몰려 억울하게 총살당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았다.


이후 그의 무고가 밝혀지면서 1954년 한얼중학교 교정에 강성갑 추모 동상이 세워졌고, 1988년에는 첫 추모행사가 열렸다.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는 그의 억울한 죽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명예를 회복시켰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김해가 지닌 문화적 자산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며 “강성갑 선생의 생애를 통해 지역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진영의 역사적 정체성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영역철도박물관은 1905년에 건립되어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옛 진영역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국내 최초의 등록 공립철도박물관이다. 2019년 개관 이후 이곳은 지역의 산업·생활·인물사를 함께 아우르며 김해의 근현대사를 연구·보존·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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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죽음 넘어, 교육의 길을 잇다”… 김해 ‘강성갑 선생 특별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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