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0(일)
 
  • 국민의힘 ‘나동연 vs 한옥문’ 양강 부상… 민주당은 4~6인 다자 속 본선 경쟁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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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한옥문

 내년 6·3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남 양산시장 선거가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나동연 시장의 4선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공식 선언만 남겨둔 상태라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그러나 민심의 흐름은 예전과 분명히 다르다. 10년을 넘긴 장기 집권이 누적시키는 피로감, 급변하는 도시 성장 속도에 비해 시정의 미래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비판, 그리고 70대라는 세대적 한계 등이 동시에 제기되며 나 시장에게 구조적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한옥문 전 양산시의회 의장은 빠른 속도로 대안적 보수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 전 의장은 ‘양산미래혁신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광역교통, 도시혁신, 청년정책, 신산업 육성 등 도시 미래 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보수층뿐만 아니라 중도층 일부에서도 그의 미래도시 구상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양강 구도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심은 지금 세대교체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내년 초쯤에는 장기 집권 시장과 미래 비전을 앞세운 신진 도전자 사이의 경쟁 구도가 확고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식 경남도의원 역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책적 메시지나 대중적 확장성 면에서는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지역구 특유의 보수 우세와 현직 시장의 조직력이 강점이지만, 장기 집권의 피로감과 세대교체 여론의 확산이 뚜렷한 약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한옥문 전 의장이 제시하는 ‘미래도시 비전’이 얼마나 확장되느냐가 당내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후보들이 동시에 뛰고 있어 진영 내부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은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양산인도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의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고, 민주당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주자로 꼽힌다.

 

 최선호 양산시의회 부의장 역시 후원회 개설 이후 빠른 속도로 지역 조직을 넓히고 있으며, 박재우·박대조 전 시의원도 SNS 활동과 현장 접촉 면을 강화하며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김일권 전 양산시장과 박종서 전 웅상출장소장 등 잠재 후보군까지 합하면 민주당 경선은 6~7명에 이르는 다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가장 큰 약점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는다. 양산은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확장성 있는 후보’를 선택하지 못하면 본선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즉, 후보의 숫자는 많지만 실제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가 민주당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판세는 크게 네 가지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는 ‘세대교체 여론의 크기’다. 2030·4050 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고 역동적인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는 나동연 시장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한옥문 전 의장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변수는 ‘정책과 비전 경쟁’이다. 양산은 도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고, 광역교통 확장 등 난도가 높은 과제들이 이어지고 있어 정책 설계 능력 평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현직 시장인 나동연 시장이 시정을 운영했다는 점은 일정 부분 강점이 될 수 있지만, 한옥문 전 의장이나 민주당의 이재영 위원장 역시 각종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 번째 변수는 민주당의 ‘본선 경쟁력’ 확보다. 어떤 후보를 단일화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결과는 선거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마지막 변수는 ‘정치 무관여층과 신도시 유권자의 표심’이다. 물금·동면·가촌 등 신도시 지역은 실용성과 생활정책에 민감한 유권자가 많아 선거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왔다. 이 지역의 표심 변화는 선거 판세를 가장 먼저 드러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종합적으로 볼 때, 국민의힘은 전체적으로 우세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나동연 시장과 한옥문 전 의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다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본선 경쟁력 중심의 혼전 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장기 집권 피로감, 세대교체 요구 확대, 신도시 부동층 증가 등 여러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변화 지향형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양산은 지금 도시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누가 양산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쟁이 될 것이다. 기존의 조직력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고, 정책 비전과 세대 감수성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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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장 선거, 7개월 전부터 ‘조기 전장(戰場)’… 세대교체·비전 경쟁이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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