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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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대구한의대 초빙교수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화되는 부산에서 교육은 단순한 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복지와 직결된 사회적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무상보육과 무상교육, 맞춤형 돌봄교실, 위기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족함을 호소한다. 부모들은 양육 부담을 덜고 싶어 하고, 청소년들은 학습 격차와 진로 불안을 겪고 있으며, 교사들은 줄어드는 학생 수와 늘어나는 행정 부담 속에서 교육의 질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부산교육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한 학교 통폐합과 교육격차 심화다. 출생아 수 감소로 일부 학교는 존립 위기에 놓여 있으며, 교사 정원도 줄어들고 있다. 공·사립 간 교육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기초학력 보장은 미흡하다. 특히 특수교육과 돌봄 서비스는 현장 수요에 비해 정책 지원이 부족해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단순히 교육의 질 저하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향이 필요하다. 먼저, 학급 규모를 조정하고 교원을 확충해 교육격차를 줄여야 한다. 동시에 AI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과 지역 간 균형 투자로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는 교육을 보장해야 한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는 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전담 교사 배치와 지역 학습 클리닉 센터 운영이 필요하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도 마련해야 한다.


특수교육 확대 역시 중요한 과제다.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확충하고, 일반학교 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보조교사와 맞춤형 교재를 지원해야 한다. 방학·야간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의 생활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한 폐교가 아니라 소규모 학교를 지역 학습·돌봄·문화 거점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원격·디지털 학습 인프라를 구축해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서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폐교 부지를 지역 평생학습센터나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미래 교육의 방향으로 AI·IT 스타트업, 데이터 분석, 로봇 개발 등 새로운 교육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청년층에게는 첨단 기술 분야의 진로를 열어주고, 중장년층에게는 디지털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연결하는 교육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부산의 산업 전략과 연계된 지속 가능한 교육·복지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 될 것이다.


부산은 이미 무상보육·무상교육 확대와 돌봄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교육복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맞춤형 늘봄교실,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역아동센터 야간 돌봄 등은 부모의 부담을 덜고 아동·청소년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격차, 기초학력 보장, 특수교육 확대, 학교 통폐합 대응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결국 부산교육의 미래는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을 보완하고, 남아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달려 있다. 교육과 복지가 선순환 구조를 이룰 때, 부산은 모든 세대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교육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박재홍 대구한의대 초빙교수 기자 news1993@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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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교수 칼럼] “부산교육, 위기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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