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열등감과 우월감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여승훈 목사>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세상이 사람들에게 남긴 흔적 중의 하나는 ‘열등감’입니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열등감은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하나님이 금지한 선악과를 먹고 말았던 아담이 남긴 죄의 열매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한다는 것을 달리 말하면, 하나님과 비교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과 비교하여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했던 욕망이 다른 사람들과도 비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열등감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잘하는 가를 자신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평가하도록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잘한다고 생각이 들 때는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못한다고 생각이 들 때는 우월감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사실 열등감과 우월감은 정 반대의 감정인 것 같지만, 사실은 쌍둥이 단짝과 같이 매우 밀접합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사람을 볼 때는 열등감에 빠졌다가 B라는 사람을 볼 때는 우월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열등감과 우월감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열등감과 우월감에 사로 잡혀 살아가는 삶이 죄가 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죄는 하나님의 영광과 반대에 있는 영역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충분히 만족해 할 때 드러납니다. 반면에 열등감과 우월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만족을 누리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따라서 열등감과 우월감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을 떨쳐버리게 하고 그리스도로 만족하게 하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 비밀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라디아서 6:14).

 

바울이 거듭나기 이전에는 세상이 바울을 화려한 가문의 배경과 뛰어난 학문적 배경과 열정적인 유대교 신자의 배경 등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거듭난 이후에는 세상이 더 이상 바울에게서 그런 고상하고 뛰어난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바라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상이 바울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입니다.

 

바울이 거듭나기 이전에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학문을 수업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었고, 가장 뼈대 있는 가문의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비치고 싶었고, 탁월한 종교적인 열심을 가진 사람으로 비치고 싶었고, 윤리 도덕적으로 가장 의로운 사람으로 비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거듭난 이후에는 그런 모든 욕망들이 사라졌습니다. 대신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비치기를 갈망하였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세상이 우리에 대하여 죽고,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죽게 되면, 열등감과 우월감이 떠나갈 것입니다.

 

비록 세상이 우리를 경멸할 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는 세상이 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자랑할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내세울 것이 없는 가문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가문의 자녀이기 때문에 가문을 자랑스러워할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물질적 소유가 넉넉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는 하늘에 있는 보화가 곧 우리의 것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충분히 여유롭게 살아갈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죽기를 자원함으로 힘쓰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죽으면 죽을수록 열등감과 우월감은 사라질 것입니다.

 

주변 상황이 어떻든지, 주변 사람들이 무엇이라 하든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십시오. 심지어 죽어가는 순간에도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라고 고백하십시오. 열등감과 우월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우리가 많은 것을 시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됩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Is He Worthy: https://www.youtube.com/watch?v=DMWrAqMWh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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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의 산책] "열등감과 우월감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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