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혼의 산책] "이 땅에서의 천국의 삶은 어떤 것입니까?”

"이 땅에서의 천국의 삶은 어떤 것입니까?”

<여승훈 목사>

모세는 출생은 히브리인으로 태어나서 약 3~4년 동안 어머니 요게벳의 모유를 먹으며 자랐고, 약 5살부터 40세까지는 애굽의 공주 아들로 자랐습니다. 모세는 히브리인과 애굽인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분명하였습니다. 모세는 어느 날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른 모세는 애굽 사람을 쳐서 죽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모세는 자신이 히브리인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분노하여 애굽 사람을 쳐서 죽인 것에 대해서 혹자들은 그의 폭발적인 성격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약 성경은 어떻게 해석하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4~25절입니다.

히브리서 11:24~25

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4절 시작 부분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믿음으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히브리인을 때리는 애굽인을 보고 분노가 일어나면서 애굽인을 쳐서 죽인 사건에 대하여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행동이었다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그 사건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행동은 바로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애굽 왕궁의 영화를 포기하고, 히브리 민족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택하였다는 것입니다. 당시 히브리 민족은 애굽 사람들로부터 노예 취급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애굽 왕궁의 화려함에서 노예 취급을 받는 위치로 내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상상해 볼 수 있겠습니까?

모세가 그토록 엄청난 환경적 차이를 기꺼이 감수하며 결단하였던 배경이 무엇이었습니까? 이 또한 히브리서 기자가 그 이유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6절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11장 26절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와우!!!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모세가 그토록 엄청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스도를 위하여’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겪는 온갖 수모의 가치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도 더욱 큰 재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겪는 수모의 가치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의 생각은 그리스도 때문에 겪는 수모를 불행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겪는 수모를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겪는 수모를 달리 표현하면 ‘고난’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구원의 은혜로 초대받았지만 동시에 고난으로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은 곧 고난의 삶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을 때, 구원의 은혜가 임하면서 동시에 고난의 삶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의 모습입니다.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의 핵심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고난의 삶을 기꺼이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면 그런 고난의 삶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기 전 까지는 이땅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의 삶을 기꺼이 걸어가는 것이 곧 이 땅에서 누리는 천국의 삶이 됩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의 삶을 기꺼이 걸어가는 것이 왜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누리는 핵심이 되는 것입니까?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버리고,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짐으로 기꺼이 고난의 삶을 걸어갈 때, 그리스도가 흥하여지기 때문입니다. 천국의 핵심은 만왕의 왕이시고, 만유의 주가 되시는 그리스도가 흥하여지는 데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One Day: https://www.youtube.com/watch?v=LGAdaGbmfFs

여승익 기자 siyeo@hanmail.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