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2(금)
 

KakaoTalk_20220731_132739575.jpg

 

한산에서 큰 뫼로.

 

 “지금 우리에겐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영화 ‘한산’에서 ‘이순신 장군’이 ‘와키자카 야스하루(脇坂安治)’의 일본 대선단을 괴멸시킨 후 한산도 앞바다에서 하신 말이다. ‘한산(閑山)’을 ‘한가한 산’이 아니라 이 산천을 보호 할 ‘큰 뫼’라고 규정하신다. 배우 박해일의 입을 빌어 ‘김한민’ 감독이 창작한 한민족의 자긍심이 한껏 서린 장면이다.  


 영화 ‘명량’에 이어 ‘한산’에서도 거북선의 용머리 아래의 귀면상이 반복적으로 출현한다. ‘와키자카’를 습격하는 조선기생의 머리빗도 같은 귀면상이다. 무섭고 험상궂은 그 모습은 단순히 충파 작전으로 적에게 공포를 주는 군선의 장치만은 아니다. 도깨비 같은 모양은 한민족의 선조인 동방의 군신 ‘치우천황(蚩尤天皇)’의 형상이다.

 

 ★치우천황은 동방문명의 종주국인 동이족의 ‘신시 배달국’(BC 3,897년~ BC 2,333년)의 ‘제14세 천황’이시다.

 

 험상궂은 그 얼굴은 ‘동면철액(銅面鐵額)’으로써 철제 투구로 얼굴을 가리고 전쟁터에서 분전하는 장군의 모습이다. ‘치우천황’은 온 세상이 석기시대 일 때 이미 철제무기를 발명하고 새로운 병법으로 불패의 상징이 된 존재이다. 한고조 ‘유방’도 큰 전투에 임하면 치우천황의 무덤에 제사를 올려 승리를 기원하였다.

 

 나라를 세운 뒤 수도 낙양에 치우사당을 크게 지어 온 모두가 감사를 드렸다. 치우는 점차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꾸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신격화 되었다. 최근 중국은 동이족의 배달국 치우천황까지 자신들의 조상으로 편입시켜 ‘삼조당(三祖堂)’에 모셨다. 그들이 강탈하려는 것은 비단 김치와 한복만이 아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장군들은 임지나 전쟁터로 떠나기 전, 반드시 치우천황께 ‘둑제’(纛祭)라는 제례를 올렸다. 조정에서도 정기적으로 ‘둑제’를 지냄으로써 그 상승의 기운을 빌어 나라의 안녕을 꾀하였다. 한강의 ‘뚝섬’은 ‘둑제를 지내는 섬’이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둑제가 3차례 기록되어 있다. 결국 장군은 ‘23전 23전승’을 거두고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신다. 둑제는 1618년 명나라를 위해 참전하는 도원수 강홍립을 위해 지냈고 조선 말기까지 계속되었다. 민간에서 치우의 형상은 점차 도깨비로 변용되니 우리에게 도깨비는 심술궂지만 때로는 도움과 웃음을 주는 어딘가 정다운 존재이기도 하다. 


 고려 최무선 장군이 발명한 군선화포는 수백 보 밖에서도 타격하기 위한 새로운 전술로 최초의 ‘로켓전술’이라 할 수 있다. 세종 대의 ‘신기전’은 고체 로켓 추진식 화살병기로 다연장 로켓포의 조상격인 셈이다. 거북선과 판옥선의 함포전략은 고려로부터 다듬어진 ‘신병기 시스템’으로 지금의 ‘이지스 시스템’에 비유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에서 진가를 발휘한 함포전술은 유럽보다 2백년이 앞서 세계최초의 해전전술이 되었다. 일본 배에도 화포가 있었으나 갑판이 약해 줄에 매단 체 발사하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진린 제독의 명나라 함대는 선체가 작고 위태로워 조선수군의 뒤에서 응원하고 적의 수급을 베는 역할을 할 정도였다. 관군을 도와 나라를 위해 조건 없이 목숨을 바치는 무지랭이 의병들도 승리에 크게 이바지 한다. 민초들은 민, 관 합동 작전으로 때론 자신들만으로 하나뿐인 목숨을 적의 칼 앞에 검불처럼 내던졌다. 그들이 가진 것은 나라에 의리를 지키려는 일념일 뿐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에게 조선사업을 권유 받은 ‘정주영’ 회장은 대출을 받기 위해 1971년 영국의 선박컨설턴트 회사 ‘애플도어’의 롱바텀 회장을 찾아간다. 끝내 대출을 거절하는 롱바텀 회장에게 정주영 회장은 거북선 그림이 있는 500원짜리 대한민국 지폐 한 장을 꺼내 펴보였다. “우리는 1500년대에 이미 철갑선을 만들었소. 영국보다 300년이나 앞섰지만 산업화가 늦어져서 아이디어가 녹슬었을 뿐이오. 한번 시작하면 잠재력이 분출될 것이오.” 대출에 성공한 정주영 회장은 1983년 조선소를 기공한 후 11년 만에 조선부문에서 ‘세계 1위’가 된다. 거북선이 낳고 키운 ‘대한민국조선 산업 의병’이 아닐 수 없다.


 ★현존 최고의 차세대 이지스 함인 ‘정조대왕 함’이 진수식을 가졌다. 

 

  이지스 함은 대당 건조비용이 1조 2천억 원이 넘기에 불과 6개국만이 이지스 함을 보유하고 있다. 무능한 선조에 의하여 철저하게 무시당한 이순신 장군은 200년이 지나서야 정조대왕에 의하여 평가를 받는다. 정조께서는 조선의 문무겸전의 대표인물로 이순신 장군을 꼽으며 “천고 이래의 충신이요 명장”으로 “제갈공명과 자웅을 겨룰만한 전략가이기에 흠모하는 마음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때가 되었는가! 

 

★이순신장군의 거북선이 세계 최정예 이지스 ‘정조대왕 함’으로 환생하였다. 


 최근 우리나라가 자체 제작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하였다. 이미 양산에 돌입한 F-50과 함께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몇 안 되는 나라가 되었다. 마침 영국 ‘판보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어쇼에서 우리공군의 시범 단 ‘블랙 이글스’가 우승을 하였다. 기체도 조종사도 단연 세계 최고임이 증명 되였다. 우주에서는 100% 우리의 독자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여 우리나라는 7번째 발사 성공 국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K-방산을 세계적으로 격상시켜가는 민간기업은 ‘위대한 현대판 의병’이 아닐 수 없다. 


 병법의 대가요 신무기 기술의 정상인 상승군신 치우천황의 정보와 에너지는 우리의 ‘DNA’속에 살아 내려오고 있었다. 

 

 2002년 한, 일 월드컵상징인 ‘붉은 악마’는 치우천황께서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하신 것에 다름 아니다.

 

 무기는 만들고 쓰는 사람의 인격과 철학에 따라 전쟁이 되기도 하고 평화로 돌아오기도 한다. 동이 배달국의 ‘치우천황’의 모든 승리는 결국 ‘평화’에 닿는다. 배달국의 후신인 단군조선의 건국철학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대 자유’를 뜻한다.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 파트너 국 회의에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선언하였다. 

 

 깊은 철학과 아득한 전통에 따라 만들어지는 K-방산 무기들이 세계 평화의 큰 뫼가 되어 ‘압도적으로 널리 이롭게 역사’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 


         사) 국학원 상임고문, 화가 원암 장영주.


전체댓글 0

  • 7375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원암 장영주 칼럼]한산에서 큰 뫼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