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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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선요리

 

  조선 왕실의 여름철 보양식 중에 으뜸으로 친 것은 민어탕이었다.

 

  지금은 흔한 음식이지만 예전에는 귀했다. 임금이나 양반들만 맛 볼 수 있는 귀한 고기였다. 민어는 매년 6~8월이면 산란을 위해 서해로 올라온다. 이때가 살이 기름져 맛있고 영양가도 제일 높은 시기다.

 

  그래서 민어가 잡히면 여름이 왔음을 안다. 민어는 추석 전까지 잡히지만 7~8월 것을 최고로 친다. 일제 강점기에 서해의 임자도는 매년 여름 민어 파시가 열렸다고 한다.

 

  특히 민어의 부레는 최고급의 아교로 친다. 이런 민어는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고 독이 없다. 신장을 보양을 하고 종기와 붓기를 없애며 인체의 수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보통 탕, 찜, 어만두 등으로 많이 먹었다. 요즘 민어는 회가 대세다.

 

 * 우린 약과 질병을 어떻게 생각할까? 

 

 * 양생에선 약도 ′독(毒)′이고 병도 ′독(毒)′이다. 

 

  한국인은 약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먹는다. 옛말에 독약으로 병을 공격한다고 했다. 질병이란 이렇다. 인체의 원기가 억눌려 막힌 것을 말한다. 이럴 때에만 의사의 처방을 받아 독약으로 병을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병독이 70%정도 사라지면 바로 멈추어야 한다. 내 몸의 원기로 나머지는 자연치유를 해야 한다. 그래야 독이 사라지면서 원기가 왕성해진다. 이처럼 약은 고대부터 무섭다고 하였다. 오죽했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정상에서 벗어난 것은 모두 독이다고 했다.

 

  그렇다면 인체의 병독은 어떻게 발생을 할까? 예나 지금이나 밖에서 입으로 들어오는 것은 음식이 제일 많다. 잘못된 음식이 체내에 머물러 체하면 독이 된다. 여러 가지 질병의 증상은 모두 독 때문에 발생한다. 이 독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서 그 질병 이름이 정해진다.

 

  예부터 선조들은 더위로 허약해진 기운을 극복하는 재료 중에 민어를 쳤다. 양생에는 민어나 오리고기에 동과를 넣어서 끓이는 탕이 있다. 여름시절 최고의 묘약이며 보약이라고 극찬을 하였다. 오리1마리나 민어1.5kg, 동과300g, 죽순100g을 솥에 넣고 푹 삶는다. 그리고 아침저녁 한 공기씩 5일 동안 먹는다. 이렇게 하면 더위를 극복하고 양기를 길러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하였다.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민어탕(民魚湯)

▲효능-안신진정(安神鎭定)한다-여름철 허약해진 신장의 양기를 북돋우고 보양하여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예방하여 건강한 가을을 맞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장뇌삼1개, 민어300g, 노루궁뎅이버섯50g, 청홍초 각1개, 마늘10g, 후추, 약선간장 

▲만드는법

1.삼은 뇌두를 제거하고 노루궁뎅이버섯은 흔들어 씻어서 준비한다.

2.민어는 비닐을 칼등으로 깨끗이 벗겨내고 잘라 준비한다.

3.솥에 민어와 버섯, 양념을 모두 넣고 끓여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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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여름철 보양식, 민어탕(民魚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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