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대기 기간 단축·정밀한 단일공 로봇수술 가능
로봇수술의 선두주자인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이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기존 ‘다빈치 Xi’와 함께 두 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운영하게 되며, 이를 통해 수술 대기 기간을 기존 90일에서 30일로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4일,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 교수가 다빈치 SP를 활용해 갑상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어 대장항문외과 정원범 교수가 직장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경항문 최소침습 직장종양절제술을 집도하며 본격적인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두 건의 수술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다빈치 SP의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다.
다빈치 SP는 기존 로봇수술 방식보다 발전된 단일공 접근 방식을 적용한 시스템이다. 하나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로봇팔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 박상현 센터장은 “다빈치 SP를 활용한 단일공 로봇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감염 위험을 줄이며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최소한의 조직 손상으로 수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입원 기간이 단축돼 환자의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절개 부위를 1~2개로 최소화할 수 있어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첫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래, 2020년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하며 연간 5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시행해왔다. 현재까지 누적 로봇수술 3,000여 건을 기록하며, 동남권 로봇수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에서 다빈치 SP로 수술이 가능한 질환은 다음과 같다.
▲ 비뇨의학과: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 수술
▲ 외과: 담낭절제술, 대장·직장암, 유방암, 갑상선절제술, 탈장질환
▲ 산부인과: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암 등 부인과 질환
▲ 이비인후과: 갑상선암, 두경부암
▲ 심장혈관흉부외과: 폐암, 흉선종양, 종격동종양 등
김성수 원장은 “이번 다빈치 SP 도입을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고 정밀한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동남권 로봇수술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해운대백병원의 다빈치 SP 도입은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술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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