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무대에 오를 부산의 혁신기업 모집 시작
부산시가 내년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할 지역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5월 26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되며, 시는 이를 위해 ‘팀 부산(Team Busan) 2기’를 구성해 총 28개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부산시청 전경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150여 개국에서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혁신 기술 전시회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자리로, 세계 시장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무대다.
부산시는 지난 1월 ‘CES 2025’에 처음으로 ‘팀 부산’을 구성해 참가했다. 당시 부산관에 참여한 23개 기업은 전시 기간 동안 약 112만 달러(한화 약 16억 원) 규모의 현장 계약을 성사시켰고, 전체 계약 추진액은 전년도보다 70% 증가한 약 1,739만 달러(한화 약 252억 원)에 달했다. 특히 참가 기업 중 6곳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부산시는 내년 CES 참가 기업 수를 28개로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 모집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라이즈혁신원 등 3개 기관이 동시에 진행하며, 기관별 모집 분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부산경제진흥원은 정보기술(IT)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12개 기업을 모집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가상융합산업(XR/메타버스) 분야 2개 기업,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야에서 1개 기업을 선발한다. 부산라이즈혁신원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별 전략산업 분야의 신생기업 10곳을 모집하며, 이외에도 부산테크노파크는 블록체인 산업 2개사, 지역 핵심기업(앵커기업) 1개사를 별도로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CES 참가에는 처음으로 ‘부산라이즈혁신원’이 합류해, 지역 대학과 함께 ‘빅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영어에 능통한 대학생 인재를 기업과 매칭해, 전시 공간 운영, 바이어 응대, SNS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현장 운영을 돕고 국제 소통 역량을 강화한다.
선정된 기업은 통합된 ‘부산관’에서 전시 공간(부스)을 제공받으며, 항공료, 물류비, 통역비 일부를 지원받는다. 또한 각 기관별로 특화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예를 들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기업이 CES 혁신상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 컨설팅을 강화하고, 신청서 작성부터 영문 홍보 영상 제작, 브랜드 전략 수립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 바이어 및 투자자와의 매칭, 현지 시장 분석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산학융합원은 참가 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미주시장 진출 전략’, ‘바이어 상담 전략’ 등 교육과 개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은 1:1 투자자 상담 매칭, 기업설명회(IR) 발표 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시회 현장에서 기업설명회(IR) 발표 기회, 전문가 가이드 투어, 해설사 프로그램 등도 제공되어 참가 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경험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기관별 누리집에서 모집 공고문을 확인한 후, 6월 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단, 기관별로 모집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이 속한 산업 분야에 맞는 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팀 부산은 단순히 해외 전시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받고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이라며, “지역의 유망한 혁신기업들이 이번 CES 2026을 계기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