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대운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양산 방향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산시가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찰활동을 강화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4일 오전 10시 시청 상황실에서 13개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관내 산불예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나 시장은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비상 상황에서, 각 읍면동 차원의 신속한 대응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영농부산물과 불법 쓰레기 소각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예찰활동을 매일 철저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에는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과 접한 양산 대운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현장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 시장을 비롯해 양산시 관계 공무원, 마을 통장, 주민, 취재진이 참석해 피해상황과 진화 현황, 확산 가능성 등을 공유하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현장점검을 마친 나동연 시장은 곧바로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산불 현장지휘본부를 찾아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와 만나 산불 확산 상황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나 시장은 “이번 산불은 우리 양산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자칫 대운산 자연휴양림과 힐링체험관 등 주요 숙박시설로 불이 번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산불의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상황”이라며 “양산시는 읍면동 책임담당관제를 통해 전 직원이 매일 예찰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시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산불 확산 추이에 따라 대응단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울산시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