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시장 민생 유세 시작으로 대전·대구까지…김문수, ‘보수 결집’과 ‘경제 회복’ 행보 눈길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각 대선 후보들이 첫날 일정을 통해 자신들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조기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것으로, 오는 6월 3일 국민의 선택을 앞두고 총 22일간의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첫날부터 활동적인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밥상 물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장에서 출정식을 연 김 후보는 “서민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민생 현장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후보는 대전현충원을 찾아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리는 헌화·참배 일정을 진행하며 보훈의 가치를 부각했다.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전통 보수 지지층과의 결속을 다지며 “대한민국의 뿌리를 지켜온 보수의 심장에서 정권교체의 불씨를 다시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김 후보가 선거운동 초기 당내 갈등으로 방문하지 못했던 지역으로, 이번 방문은 보수 결집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상징적 일정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앞서 11일 후보 등록 직후 “이번 대선은 무너진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 기회”라며 “반드시 당선돼 나라를 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내 교체 요구 등 내부 갈등 속에서도 후보직을 지켜낸 그는 ‘위대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워 힘찬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에서 공식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12·3 내란’ 이후의 회복을 상징하는 장소로 정의하며, 이를 ‘빛의 혁명’으로 규정해 이 후보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이 후보는 이후 경기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지로 이동해 ‘K-반도체’와 ‘K-과학기술’을 주제로 혁신 산업 기반 경제성장을 강조하는 유세를 펼쳤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를 기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며 가장 먼저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후보는 “밤낮없이 돌아가는 산업단지처럼, 나라를 위해 밤낮없이 뛰겠다”고 말하며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이후 그는 서울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연세대 방문, 광화문 집중 유세 등으로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무소속 송진호·황교안 후보도 대선 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7명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거리 유세, 방송·신문 광고, 현수막 게시 등 법정 선거운동 활동을 시작하며 유권자들과의 본격적인 접촉에 나섰다. 특히 첫날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각 후보들의 행보는 앞으로 22일간 펼쳐질 대선 구도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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