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 금상, ‘우리동네 ESG센터’ 은상… 세계적 환경상 수상으로 지속가능 정책 인정받아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5월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5 그린 월드 어워즈(Green World Awards 2025)’ 시상식에서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적인 환경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세계 56개국에서 350여 개 환경 우수사례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12명의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부산시는 ‘탄소 감축(Carbon Reduction)’ 부문에서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로 금상을,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로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 을숙도, 생태 회복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다
금상을 수상한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는 1999년부터 2023년까지 24년간에 걸쳐 진행된 대규모 환경복원 사업이다. 한국전쟁 이후 농경지와 분뇨처리장, 해양투기장, 쓰레기 매립지 등으로 훼손되었던 을숙도를 철새 서식지와 습지로 되살리는 데 성공했으며,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시민 인식 개선과 생태 교육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07년 개관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생태 교육과 환경 체험의 거점으로 자리잡았으며, 유아 숲 조성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보전 문화를 형성해왔다.
■ ‘우리동네 ESG 센터’, 노인 일자리와 환경 보호의 선순환 모델
은상을 수상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는 시니어 인력을 중심으로 지역 폐자원을 수거·분해·재활용해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혁신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부산시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하여 ▲시니어 환경 해설사 운영 ▲폐플라스틱 재순환 사업 ▲새활용 제품 보급 및 기금 조성 등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75.6톤의 폐플라스틱 수거(탄소 95.3톤 저감), ▲1,680명의 노인일자리 창출, ▲7,160명의 어린이 환경교육 성과를 기록했다.
이 사업은 2022년 금정구와 2023년 동구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해운대, 영도, 중구 등 총 6개 구·군에 설치되었으며, 2025년에는 강서구 등 5곳, 2026년까지 총 16곳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 “환경도시 부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을숙도 생태복원과 ESG 센터는 단순한 환경사업이 아니라, 부산시의 자연환경 보전 의지와 지속 가능한 환경 모델을 향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이 글로벌 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 월드 어워즈’는 1994년 설립된 영국 비영리 친환경 단체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이 주관하며, 국가·기업·지역사회 등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실천 사례를 시상하는 세계 4대 환경상 중 하나로, ‘환경 분야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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