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문화·배려’가 어우러진 이기대예술공원, 생태와 접근성 갖춘 복합문화 공간으로 첫 발
부산시가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의 공존을 실현하는 ‘이기대예술공원’ 조성에 앞서,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는 ‘무장애 숲속 산책길’을 완공하고 15일 시민에게 첫 개방한다. 이 숲길은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까지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자연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산책길은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가 지난해 5월부터 기획해 올해 1월 착공, 4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총 사업비 약 1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기대 어울마당 진입부 인근 480m 구간에 데크형 산책로가 설치됐다.
???? 도심 속 ‘걷는 복지’, 생태와 품격 더한 산책길
이번 산책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휠체어, 유모차 등 이동 약자도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한 ‘무장애 디자인’**이 전 구간에 반영되었다. 숲길 곳곳에는 휴식이 가능한 쉼터 3곳도 설치돼 도심 속에서도 한적한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산책길 주변에는 해송과 황칠나무, 사스레피나무 등 평소 보기 드문 식생이 분포하고, 도롱뇽과 갯매꽃 같은 생물들도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 역시 높다는 평가다. 단순한 ‘길’을 넘어 자연 생태를 체험하고 보호하는 친환경 보행축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 숲길은 향후 조성될 ‘이기대 국제아트센터’와 연결되어 보행약자의 문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 예술과 자연의 공존, 공원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부산시는 이 숲길을 시작으로 이기대예술공원을 단순한 예술 전시 공간이 아닌, 예술·숲·해안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기반 시설을 구축한 뒤, 자연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조형예술, 공연, 전시 등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는 기존 도시공원의 개념을 확장한 것으로, 생활 속에서 누구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 자연을 단순한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상생하는 주체로 끌어들이는 접근이 돋보인다.
????️ “시민 모두의 치유 공간 될 것”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산책길은 누구나 자연 속에서 쉬고 걸으며 예술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이기대예술공원의 첫걸음”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감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공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대의 변화는 단순한 공원 조성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행정의 새로운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의 해안과 숲,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이 공간은 앞으로 ‘느리고 따뜻한 도시 부산’의 상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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