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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에 '숨 쉬는 정원' 열린다… BIFF-FOREST 실내 정원 22일 개방

입력 : 2025.05.2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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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자연과 영화가 만나는 도심 속 힐링 공간… 야간 명소 기대감

부산 영화의전당에 새로운 도심 속 숲이 탄생한다.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는 오는 22일, 영화의전당 내부에 조성한 실내 정원 '비프-포레스트(BIFF-FOREST)'를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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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정원사진/사진=영화의 전당

 

이번 실내 정원은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의 자연 환경과 도시의 정체성을 예술적 감각으로 녹여낸 이 공간은 시민들에게 문화적 감성과 생태적 안정을 동시에 제공하는 특별한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의 이름 'BIFF-FOREST'는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숲(Forest)의 결합어로, 영화제가 숲처럼 자라나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내 정원은 두 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숨 쉬는 수직 정원'이다. 높이 8미터에 달하는 이 수직 정원은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영화의 숲을 상징하는 대형 오렌지색 나무 조형물이 중심을 이룬다. 낮에는 생동감 있는 녹음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새로운 야경 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두 번째는 '바다의 숲 정원'이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장산을 바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형상화했으며, 정원 앞면에는 은빛 모래가 깔려 있어 실제 해운대 백사장을 걷는 듯한 감각을 제공한다. 야간에는 정원 전체에 부드러운 조명이 더해져 마치 '비밀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신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정원 조성 사업은 부산시 총괄디자이너 나건 교수(동서대학교 석좌교수)의 자문 아래 진행됐다. 도시 경관과 조형미, 색채 감각까지 세심하게 반영되어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원에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스마트 안내 시스템도 도입된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정원 내 표지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정원의 조성 배경, 디자인 개념, 식물 정보, 유지 관리 방식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자연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도심 속 스마트 녹지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24년 설계를 시작으로 산림청의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영화의전당과 부산시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된 도시녹화 프로젝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우호 부산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영화와 공연을 즐기기 위해 영화의전당을 찾은 시민들이 이 실내 정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도심 속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작은 숲이 시민의 일상에 여유와 치유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일 뉴스워크 기자 newswal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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