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현대역사관(이하 역사관)이 오는 3월 22일 오후 4시 복합문화공간 별관에서 월간 공연 '바다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재즈보컬리스트 이주미를 중심으로 한 '이주미 재즈팔레트'가 첫 무대를 장식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바다의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역사관은 지난 2023년 3월 별관 개관 이후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월간 공연을 열며, 공연 공간이 부족한 부산 원도심에 신선한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바다의 소리' 공연은 11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이어질 예정이며, 매월 새로운 아티스트와 함께 바다를 주제로 한 음악을 선보인다.

올해 공연의 주제인 '바다의 소리'는 부산의 지역적 특성과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자연의 원천인 바다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바다에서 얻은 영감과 바다를 주제로 만든 곡들을 발굴·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주미 재즈팔레트'의 첫 무대, 재즈의 바다로 초대

3월 공연에서는 '한국이 기다린 마지막 퍼즐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재즈보컬리스트 이주미를 주축으로, 피아니스트 이미영, 더블베이스 임경진이 함께하는 '이주미 재즈팔레트'가 무대를 선보인다.

이 팀은 팔레트처럼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세 연주자가 매번 새로운 즉흥의 무대를 그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이주미는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대상 수상 후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이미영은 뉴욕시립대 퀸즈 컬리지 석사 출신으로 뉴욕 재즈 전문 라디오 방송 WBGO 연주 이력을 지녔다. 임경진은 다수의 재즈 뮤지션과의 협업 및 음악 방송 출연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주력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은 '재즈의 바다로 풍덩'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재즈 스탠더드, 팝, 라틴, 가요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재해석한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가수 샤를 트레네의 '라메르(La Mer)'를 조지 벤슨이 재즈풍으로 편곡한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 가수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이주미의 독특한 음색으로 재해석해 기대를 모은다.

'창조의 원천, 바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 마련

올해 역사관의 월간 공연은 단순히 음악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어린이날 특별공연(5월)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창작 뮤지컬을, 광복 80주년 특별공연(8월)에서는 테너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광복'을 주제로 한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기증자 예우 특별공연(9월)에서는 부산의 대중가요 공연을 통해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부산을 이야기하는 창작자와 작품을 발굴하고 알리는 것이야말로 복합문화공간인 별관의 소명"이라며, "매월 넷째 주 주말에는 월간 공연을 통해 각양각색의 바다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바다의 소리' 공연은 부산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바다의 인문·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