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속 숨겨진 건축 이야기 따라 걷는 주말, 내년 2월까지 5개 코스 운영
부산시가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와 함께 부산의 다채로운 건축 매력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뚜벅뚜벅 부산건축투어'를 내년 2월까지 매주 주말 운영한다. 이 투어는 도시 곳곳에 스며든 건축물의 역사와 가치를 직접 걸으며 느껴보는 프로그램으로, 건축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건축투어는 부산의 주요 건축 문화 자원을 중심으로 5가지 개성 넘치는 코스로 구성된다. 현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건축 코스,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남구 유엔·문화 건축 코스, 부산의 옛 흔적을 따라 걷는 중구 원도심 건축 코스, 전통 건축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동래구 동래 전통 건축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부산의 특별한 풍경을 담은 동구 산복도로 건축 코스가 새롭게 추가되어 기대를 모은다.
센텀시티 건축 코스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공간, 벡스코, 신세계백화점, 영화의전당 등 부산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물을 탐방한다. 유엔·문화 건축 코스에서는 부산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부산문화회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건축물들을 둘러본다. 원도심 건축 코스에서는 백산기념관, 부산기상관측소,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등 근대 건축물을 통해 부산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동래 전통 건축 코스에서는 장관청, 동헌, 동래향교 등 조선시대 동래부의 건축물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새롭게 선보이는 산복도로 건축 코스에서는 부산유라시아플랫폼, 구 백제병원, 독특한 게스트하우스, 168더데크, 이바구공작소, 망양로산복도로전시관 등을 방문하며 부산만의 특별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산복도로 건축 코스는 지난 시범 투어에서 참가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오는 5월 10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각 투어 코스는 약 2시간 30분 동안 도보로 진행되며, 건축 전문 지식을 갖춘 부산건축문화해설사가 동행하여 건축물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가 신청은 부산국제건축제 누리집(www.biacf.or.kr)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5천 원이다. 참가자에게는 각 코스의 특색을 담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투어는 매주 월요일, 명절 연휴, 부산국제건축제 전시회 기간(9월 17일~21일)을 제외하고 운영된다. 11인 이상 단체 투어는 주중에도 신청 가능하며, 부산국제건축제 사무국(☎ 051-744-7762)으로 문의하면 된다.
하성태 시 주택건축국장은 부산의 건축물은 단순한 건물을 넘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뚜벅뚜벅 건축투어'를 통해 시민들이 부산의 건축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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