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기 딸과 10대 시절의 엄마가 마주한 시간 여행… 음악극으로 풀어낸 따뜻한 화해의 여정
가정의 달 5월, 가족 간의 소통과 이해를 테마로 한 특별한 무대가 부산 시민을 찾아온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수석지휘자 천경필)은 오는 5월 31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66회 정기연주회로 가족뮤지컬 ‘엄마, 같이 걸을까’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재구성한 이번 공연은, 합창과 연기, 영상이 어우러진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돼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은 사춘기 딸과 엄마의 갈등에서 출발한다. 학업과 스트레스 속에서 엄마와 자주 충돌하던 딸은 가출을 감행하게 되고, 그 여정 속에서 10대 시절의 엄마를 마주하게 된다. 낯선 듯 익숙한 과거의 엄마와 대화를 나누며, 딸은 자신과 같은 고민과 방황을 겪은 ‘엄마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게 된다.
반면, 일기장을 꺼내어 과거를 되짚는 엄마는 사춘기 시절의 딸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서로의 시간 속에서 다가서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결국 길 위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진심 어린 화해의 순간을 맞이하며, 가족이기에 가능한 성장과 용서를 그려낸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가족 이야기를 넘어, 세대 간 이해와 감정의 교류를 주제로 한 음악극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섬세한 화음과 감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가족 간의 소통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이번 작품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연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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