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노페디’ 북 콘서트와 ‘소리 숲’ 공연 통해 호국 보훈의 달 의미 되새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호국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나와 이웃, 그리고 사회를 깊이 성찰해볼 수 있는 인문·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관 별관에서 진행되며, ‘작가와의 만남(북 콘서트)’과 ‘월간 공연’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의 감성을 두드릴 예정이다.

오는 6월 21일 토요일 오후 4시, 역사관 별관 1층에서는 디자이너이자 사진작가이며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이언옥 작가의 북 콘서트 ‘짐노페디(Gymnopédie)’가 열린다. ‘짐노페디’는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Erik Satie)의 피아노 모음곡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선율을 통해 내면의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작품이다.
이언옥 작가는 본인의 저서를 바탕으로 사티의 음악 세계를 해설하며 직접 피아노 연주를 더해 관객들에게 ‘정신을 모아 잠잠히 그리고 깊이 생각하는’ 묵상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북 콘서트는 사진책 전문 안목출판사(박태희 대표)와 역사관이 공동 기획한 행사로, 올해 진행된 ‘모두의 별관’ 시리즈의 마지막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모두의 별관’은 부산지역 민간 인문 단체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2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진행되어왔다. 그동안 부산과 관련된 단행본, 영상물, 공연 등 다양한 인문 콘텐츠를 소개하며 시민들과의 교감을 이어왔다.
한편, 6월 28일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앙상블 팀 ‘소리 숲’의 공연 ‘소리 숲에서 만나는 부산’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국악기, 서양악기, 성악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두 개의 테마로 나뉘어 구성된다.
1부 ‘피란 수도 부산’에서는 전쟁기 피란민을 위로했던 클래식과 가곡, 동요를 통해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지는 2부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는 리스트의 ‘위안(Consolation)’, 신이나의 ‘평화(Peace)’와 같은 곡을 통해 부산이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평화, 공존,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김지윤(피리), ▲김충만(바이올린), ▲김아름(소프라노), ▲이진성(피아노)이 참여하며, 음악 해설은 ‘소리 숲’ 대표이자 음악 컬럼니스트인 김지윤 연주자가 맡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5월 25일부터 선착순 사전 접수가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역사관 운영팀(☎ 051-607-8034)으로 하면 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고 구원하는 힘은 인문학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작가와의 만남과 월간 공연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돌아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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