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남미의 열정을 담은 피아노 선율로 부산 관객과 만난다. 오는 6월 6일 저녁 7시, 센텀아트홀에서 그의 솔로 콘서트 <Flamenco Meets Tango>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플라멩코의 불같은 리듬과 탱고의 깊은 애수를 피아노 하나로 엮어낸 독창적 음악 여정이다. 조윤성은 클래식과 재즈, 전통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스페인과 남미 음악의 감성과 미학을 폭넓게 재해석한다.
공연 레퍼토리는 전설적인 스페인 기타리스트 파코 데 루치아(Paco De Lucia)의 ‘Zyryab’,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Fuga Y Misterio’, ‘Libertango’ 등 명곡을 아우르며, 조윤성의 자작곡 ‘Cafe Mendocino’도 포함돼 더욱 풍성한 무대를 예고한다. 한 대의 피아노로 완성되는 다층적 사운드는 관객에게 깊은 몰입을 선사할 것이다.
1973년 서울 출생의 조윤성은 재즈 1세대 드러머였던 아버지의 영향 아래 성장했으며, 1986년 아르헨티나 이주 후 남미 음악의 정서를 온몸으로 체득했다. 첫 무대는 198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Teatro San Martin에서 시작되었고, 그 이후 음악가로서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왔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을 전공했으며,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과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장학금으로 수학했다. 특히 아시아인 최초로 허비 행콕 인스티튜트(Herbie Hancock Institute of Jazz)에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력은 그의 실력을 대변한다.
교수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Jazz Korea>, <Latin Corea>, <Bach Renovation>, <Out to Sea> 등 다양한 앨범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축해 온 그는, 이번 부산 공연을 통해 한층 성숙한 예술세계를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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