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외선 카메라·서치라이트 장착한 드론으로 야간 불법 행위 실시간 감시

울주군은 7일 서생 어촌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한 불법 해루질 근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드론으로 그린(Green) 울주’를 주제로 드론 배송과 어촌어장 관리 등 두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어촌어장 관리 사업은 불법 해루질 단속과 어장 관리를 주요 목표로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특히 불법 해루질로 인해 어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울주군은 어촌계 및 해양경찰과 협력해 사업을 기획했다.
서생 해안 일대는 전복과 해삼 같은 수산물이 많고 야간에도 해루질이 용이해 불법 해루질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어민들은 불법 해루질로 인해 어린 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자원 고갈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단속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울주군은 야간 적외선 카메라, 경고방송 스피커, 서치라이트 등의 첨단 장비를 탑재한 특수 드론 1대를 투입해 서생 일대 마을어장을 감시할 예정이다. 드론은 비가시권 및 야간 비행을 위해 특별 승인을 받아 운영되며, 비행 중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드론 관제 시스템도 적용됐다.
드론을 활용한 단속은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예고 없이 진행되며, 적발된 불법 행위는 촬영 영상과 함께 어촌계 및 해양경찰에 신고된다. 촬영된 영상은 울주군 서버에 자동 저장되어 증거자료로 제공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해 불법 해루질 단속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드론 감시 체계를 통해 어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어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