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정식 명칭은 ‘멕시코 합중국’이지만 일반적으로 ‘멕시코’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로 부르지만 북조선에서는 스페인어 원어에 가깝게 ‘메히꼬’로 읽습니다. 멕시코는 북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나라이며, 수도는 멕시코시티이며, 2016년 인구는 약 1억 2863만 2천 명으로 세계 10위입니다. 


'멕시코(México)'라는 이름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왔는데, 아즈텍 문명 때 붙은 이름으로 ‘멕시틀리 신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전쟁의 신 멕시틀리의 이름은 metztli(달)와 xictli(배꼽)에서 온 말로 ‘달의 자식’이라는 뜻입니다. 북쪽으로는 미국, 서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는 과테말라와 벨리즈, 동쪽으로 카리브해와 접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미국 바로 밑에 있는데, 문화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이지만 지리적으로 미국, 캐나다 등과 함께 ‘북아메리카’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야, 톨테카, 아즈텍의 발달된 문명을 가지고 있었으며, 세계 5대 산유국입니다. 풍부한 관광자원과 천연 자원을 가진 나라이지만, 미국과의 전쟁으로 국토의 절반을 빼앗기거나 할양하였습니다. 


미국이 1845년 텍사스를 합병하자, 1846년에는 텍사스를 둘러싸고 미국과 멕시코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멕시코는 멕시코시티를 점령당하고, 1848년에 패배하면서 텍사스를 매각하고 뉴멕시코주∙캘리포니아주 등의 땅을 미국에게 팔았습니다. 결국 멕시코는 리오브라보 강 이북의 영토(이른바 멕시코 할양지)를 상실했습니다. 영토 상실 과정에서 미국과의 갈등은 깊어졌습니다. 


혁명과 내전으로 경제가 악화되자 먼로 독트린을 선언하며 아메리카와 유럽의 상호 불간섭을 선언했던 미국이 내전에 돌입한 틈을 노리고 프랑스군은 돌연 멕시코 영토를 침공하여 멕시코 시티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1865년 남북전쟁을 끝마친 미국이 먼로 독트린을 재차 천명하며 프랑스에 강력히 항의하였고, 멕시코에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도움을 얻은 멕시코군은 1866년에 프랑스 원정군을 멕시코에서 퇴각시키는데 성공하여 주권회복에 성공은 했으나 이후 두고두고 미국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멕시코는 아즈텍 문명과 마야 문명 등 다양한 문화 유산을 가지고 있어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물가가 저렴하여 배낭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에서 강도를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단단히 각오해야 하며, 마약∙카르텔과 같은 불안정한 치안으로 혼자 다니기가 불안한 나라입니다. 


멕시코는 신흥공업국으로 분류된 국가로, 풍부한 노동 인력과 석유 등의 지하자원, 미국과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60~70년대를 기하여 상당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였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생활이 부유하지는 않습니다. 


2018년 7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재건운동을 창당한 멕시코 정치의 좌파를 대표하는 인물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당선이 확정되어1929년 대통령 선거 이후 89년 만에 좌파정권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멕시코의 ‘UNAM’ 대학은 등록금이 원화로 단돈 500원입니다. 


멕시코는 태생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보통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이래, 자본주의나 시장 경제를 단 한 번도 지향한 적이 없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모든 게 계획 경제와 분배 우선 정책으로 무장한 강성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멕시코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베니토 후아레스는 강성 민족주의자요, 사회주의자입니다.


‘멕시코리아’라는 말은 멕시코와 코리아를 합친 단어입니다. 우리나라도 사회주의를 하게 되면 결국 멕시코 같이 가난한 나라가 된다는 뜻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들 중에서 한번도 사회주의를 해보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실험적으로 ‘사회주의’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수많은 나라들이 이미 사회주의를 한 이후로 더 가난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주의를 한 나라 치고 그 전보다 더 잘 살게 된 나라가 있습니까? 없죠? 사회주의를 한 이후로 국민들이 더 행복한 나라가 있습니까? 없죠? 그러니 사회주의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회주의를 하자’는 사람들 정신 차리시기 바랍니다. 먼저 자신의 재산을 이웃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는 일부터 하시기 바랍니다. 

강석종 뉴스워크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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