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7(화)
 

지난 2021년 논란이 됐던 김일성 자서전인 「세기와 더불어」라는 항일 회고록을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판매금지 가처분을 낸 사건에 대해서 사법부에서 "기각 처리"를 했습니다. 다시 말해 판매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전두환 대통령이 쓴 「전두환 회고록」은 오래 전에 '5·18역사 왜곡'이라는 구실로 판매 금지, 금서 조치해 놓고 김일성 회고록은 시판하다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김일성 항일 투쟁 역사 날조판 찬양·선전물을 어찌할꼬! 이러다가 김일성 동상까지 세워지지 않을까요? 사안에 따라서 엇갈리는 표현의 자유, 여기가 대한민국 맞습니까?

이번에 전범 김일성 미화를 합법화 판결을 한 판사는 두 사람 모두 전남 보성 및 장흥의 전라도 출신입니다. 이들의 이름(재판장 박병태, 인진섭, 권경선)을 기억합시다.


김일성의 회고록 출판에 대한 전 총신대 총장이요,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회고록이란 우리가 살아온 내용을 글로 남기는 것이다. 회고록은 자서전이라고도 한다. 회고록은 주로 대통령을 지냈거나, 성공한 기업인들이 많이 출판했다.

그런데 어떤 회고록은 그 내용 때문에 후일 송사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어떤 회고록은 대박을 쳐서 엄청난 돈을 벌기도 하였다. 미국의 어느 대통령의 회고록은 약 400만불의 떼돈을 받았다고 한다.

나이 늙으면 누구나 자기가 걸어 온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그런데 회고록이란 것이 자기가 직접 쓰는 것은 흔치 않다. 정치인, 경제인 등 유명인사들은 녹음이나 구술, 인터뷰한 것을 회고록 전문작가들이 그럴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대부분이라 한다.

나같은 사람은 미련하게도 벌써 15년 전에 회고록 「은총의 포로」란 제목으로 책을 내었다. 종이에다 펜으로 긁적인 것이 500여 페이지나 되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이제는 수정증보판을 내어야 할 판이다. 

회고록이란 당대의 역사적 기록으로 소중한 것은 맞지만, 매우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인데다 미화하거나 자랑일 때도 있다. 그래도 그런 것은 비하인드 스토리로서 역사 연구에 참고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에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란 책 전집 8권이 출판되어서 벌써 100질이 팔렸다고 한다. 김일성은 6·25한국 전쟁을 일으킨 전범이다. 김일성은 가짜다. 김일성은 공산주의 나라를 건설한 자다. 그런데 그가 항일 운동을 했던 김일성의 이름을 도용했던 것이다.

이 방면에 정통한 기자들의 말을 빌리면, 그의 회고록은 철저하게 김일성 왕조를 만들어 3대에 걸쳐서 인민을 억압하고, 통제하기 위해서 만든 거짓된 기록이다. 이른바 종북주의 거짓 기록물이 대한민국 땅에서 인쇄되어 교보문고에서 팔고 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북한 공산당이 선전선동에 능한 것은 다 알지만 「김일성 전집, 세기와 더불어」란 회고록이 겁없이 서울 한복판에 출판되고 팔리는 것은 결국 중북 정부와 짜고 하는 것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자유 우파 쪽에서는 김일성 회고록 출판의 이적성을 지적하고, 판매 중단을 하고 법적으로 대응했다. 그래서 판매는 중단되었다고는 하나, 벌써 한국의 중요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관심자들이 다 구입해 버린 후였다. 

지난 4년동안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 국회와 법조, 언론들이 좌클릭한 것은 세상이 다 알지만, 이번 일도 이 정부와 지도자들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하기는 전에도 김일성 회고록이 출판되어 법적으로 이적출판으로 지목되었는데, 정권 말기에 다시 이 짓거리를 했고, 당국에 고발조치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중북행위가 당국에 고발되어 봤자 소용없다. 검찰은 소송도 안하고 차일피일 서류를 깔아 뭉개면 그만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울산 시장 선거의 청와대 공작사건이다. 일년동안 덮어 두었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야당 '국민의 힘' 중진의원 H 모 국회의원이 김일성 회고록의 출판을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그 분은 북한에 대한 정통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도 맞고, 그 방면의 책도 쓴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야당 국회의원이 자기의 진보적 색깔을 나타내려고 김일성의 회고록 출판을 찬양하고 나서다니 여당도, 야당도 결국은 믿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는 어느 시대인데 김일성 회고록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결과적으로는 오늘의 종북 분위기에 불을 지른 꼴이 되었다. 

그의 주장을 보면, 공산주의와 대화하면 평화의 화해 모드를 만드는데 야당도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왜 그자의 말에 문제 제기가 없는지 모르겠다.

최근에 한국교회의 원로목사님들의 발언도 우리의 비위를 건드리고 있다. 

우선 한국에서 존경받는 K목사님은 "불교의 템플스테이가 참으로 훌륭하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아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서 실효를 거두었다고 한다. 

심지어 어느 신학교에는 졸업 전에 타종교의 체험 차원에서 템플 스테이를 체험해야 한다고 한단다. 참으로 괴기한 세상이 되었다. 

기도원에 가야 할 사람이 사찰에 가서 참선도 하고, 스님의 설법도 듣는 것을 공식 프로그램에 넣다니 한국교회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 템플 스테이를 예찬하는 목사님은 모든 사람이 존경하는 분인데 참으로 안타깝다. 결국은 모든 종교는 똑같다는 종교다원주의(Religous pluralism) 사상이 입력된 모양이다.

그리고 또 한분의 한국교회에서 존경받는 원로 목사님은 철저히 공산주의 사상에 의식화된 종북주의자 이인영을 높이고, 그를 가르쳐서 기독교 사회주의를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또한 평양을 자주 들락거리던 목사들이 할 말을 못하고 허튼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김일성 우상운동에 동조자가 생기고 있으니 참으로 한국교회의 앞날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흡사 오늘 여당 이름과 꼭 닮았다. 아마도 그 당의 이름도 김일성 종북사상에서 나왔으리라 짐작한다. 

종북 정치권도 문제지만 거짓의 아이콘, 김일성을 닮지 못해서 애타하는 오늘의 한국교회 원로들, 눈 막고, 귀 막고, 입 닫고, 자유니 평화니 하면서 종북 세력에 아첨하는 원로들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큰 걱정이다.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이 김일성을 저자로 해 지난 2021년 4월 1일 출간한 '세기와 더불어'(8권 세트)는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 및 법 위반 등 논란이 일어 났으나,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간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산 독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 보호 차원에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적인 이슈나 판단과 무관하게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와 서점 간 직거래 방식이 아니라 800여 개의 국내 출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한 출판인단체 한국출판협동조합을 통해서만 온·오프라인 서점에 유통되었으며, 현재까지 전체 주문량은 100여 부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일성 회고록은 상당 부분 허구인데 미사여구를 동원했다고 해서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통제해야 한다는 건 국민을 유아 취급하는 것이다. 국민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하자"고 말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은 2018년 5월 14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재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허위사실 삭제 없이는 출판과 배포를 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이를 어기면 1회당 500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지난 2017년 말 4개 5·18 단체들이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입니다.회고록 가처분 결정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8월에도 법원은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허위사실을 적어 5·18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5·18 단체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법원은 회고록에 기재된 내용 중 33가지가 허위사실로 인정된다며 해당 내용을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배포를 할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이후 문제가 된 부분을 검게 가린 뒤 회고록을 재출간했습니다. 그러자 5·18 단체들이 또 다른 40개 구절이 허위사실이라며 재차 가처분 신청을 냈고 그에 대한 판단이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법원은 40개 구절 가운데 36개를 허위사실로 봤습니다.

 

잇따른 법원 결정에 전 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회고록을 집필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어제(1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체주의 국가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을 출판 못 하게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하면서 “5·18단체가 국민의 기본권인 출판의 자유를 해치는 이런 식의 조치를 계속하는 것은 5·18 단체들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가처분 신청 때도 '출판의 자유 침해'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30년의 침묵을 깨고 결국 출간되었습니다.


강석종 뉴스워크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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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민주주의시민연대

글쿤요 수고많습니다ㆍ
한국현실을 잘 꼬집어 주시네요
개인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국가존속 체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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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회고록이 출판되는 대한민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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