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30(화)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려 국민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1992년 1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를 처음 선정한 이후부터 이번 2024년까지 총 501명을 선정하였습니다.


국가 보훈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총 265명의 인물을 추천받은 뒤 보훈부∙광복회∙독립기념관∙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작년 12월 25일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습니다.


작년 12월 26일 이임하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을사늑약 체결 직후 오직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온몸을 바친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으로, 국민들이 그분들의 헌신적인 삶과 독립 정신의 참된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1월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선정했습니다. 1919년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했고, 주미 외교위원부 위원장으로서 한인 자유대회 개최와 한미협회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임시정부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것은 1992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시작한 이래 33년 동안 처음 있는 일입니다.  


2월에는 ‘정의부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주 정의부에서 활동한 김창환(1963년 독립장)∙이진산(2014년 독립장)∙윤덕보(1995년 독립장)∙김원식(1968년 독립장) 독립지사 등 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정의부’란 1919년부터 만주에서 많은 독립운동 단체들이 무장 투쟁으로 저항하였습니다. 이에 일제는 1920년 경신참변을 자행했고, 불안정했던 재만 한인사회는 독립운동 전선 복구를 위해 8개 단체가 모여 1924년 정의부를 설립했던 것입니다.


3월에는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한 호주의 독립운동가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2022년 애족장)∙이사벨라 멘지스(2022년 건국포장)∙데이지 호킹(2022년 건국포장) 등을 기념했습니다. 


4월에는 하얼빈 총영사관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에 항복을 거부하며 순국한 유기동(1963년 독립장)∙김만수(1963년 독립장)∙최병호(1963년 독립장) 독립지사를 선정하였습니다. ‘하얼빈 총영사 의거’는 1924년 서로군정서와 참의부 대원으로 활동했던 유기동∙김만수∙최병호는 하얼빈에서 형사부장 등 10여명을 처단했습니다. 일제 경찰이 포위하여 항복을 권고했지만 불응하여 폭탄과 무차별 사격을 받았고, 현장에서 순국하였습니다.


5월은 사이토 총독 저격 사건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직할대 참의대에서 활동한 채찬(1962년 독립장)∙김창균(1995년 독립장)∙장창헌(1995년 애국장)∙이춘화(1995년 애국장) 독립지사를 선정하였습니다. 1924년 남만주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직할대에 소속된 무장 독립운동 단체이자 한인 자치기관인 ‘참의부’가 조직되었습니다. 참의부는 사이토 총독 저격하여, 국내 진격으로 대일항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습니다.


6월에는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한 외국인 독립운동가를 기념하여,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루이 마랭 등을 선정했습니다. 


7월에는 독일에서 일제를 규탄하고 항일의지를 알린 황진남(2019년 애족장)∙이의경(1990년 애족장)∙김갑수(1993년 건국포장) 독립지사를 선정했습니다. 


8월에는 여성독립운동가인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1992년 애국장), 신팔균의 부인인 임수명(1990년 애국장), 이회영의 부인인 이은숙(2018년 애족장), 허위의 손녀인 허은(2018년 애족장) 등이 선정되었습니다. 


9월의 독립운동가로는 광복군 활동을 함께 한 안춘생(1963년 독립장)∙조순옥(1990년 애국장)∙박영준(1977년 독립장)∙신순호(1990년 애국장) 독립지사를 선정했습니다. 

 

10월은 중남미에서 조국의 독립에 헌신한 해외독립운동가 임천택(1997년 애국장)∙서병학(2021년 애족장)∙박창운(2011년 애족장)이 독립운동가로 꼽혔습니다.11월은 의병 활동을 하다 장렬히 순국한 독립운동가 최세윤(1968년 독립장)∙정원집(1995년 독립장)∙김영백(1982년 독립장) 지사를 선정하였습니다. 


12월의 독립운동가로는 제주도 교인들에게 일본의 실태를 폭로한 아일랜드 선교사인 패트릭 도슨(1999년 애국장)과 토마스 다니엘 라이언(1999년 애족장), 오거스틴 스위니(1999년 애족장) 등이 선정됐습니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실력양성 운동과 외교 독립운동에 매진한 이승만(1949년 대한민국장) 초대 대통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주변을둘러 싼 열강들의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민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교육자이자 정치가로, 언론인이자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황해도 평산 출생인 이승만(1875년) 초대 대통령은 1895년에 배재학당에 입학하여 자유와 평등 등 근대적 정치사상을 배웠고, 졸업식에서 ‘조선의 독립’이라는 주제로 영어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1899년 고종폐위 음모 사건으로 한성 감옥에 투옥된 후 제국신문에 논설을 기고하고 독립정신을 저술하였으며, 특별사면 후 미국을 방문하여 헤이 국무장관으로부터 한국의 독립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한국 독립보전에 관한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1913년에는 하와이 한인 기숙학교의 교장을 맡고, 한글 월간지 태평양 잡지를 발간하는 등 한민족의 독립역량을 기르기 위한 실력 양성 운동을 전개했습니다.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국민의회 국무경, 대한민국 임시정부∙고려 임시정부∙신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 한성 정부 집정관 총재 등 국내외 수립된 임시정부에서 지도자급 인사로 추대되거나 선출되었습니다.

 

특히, 1919년 상해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 한성정 부 등을 통합한 ‘통합’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의 대통령에 선출되었으며, 구미위원부를 통한 외교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여론을 상대로 임시정부의 승인을 요청하고 일제의 침략을 규탄하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1932년 임시정부로부터 국제연맹에서 한국독립을 탄원할 특명전권대사에 임명된 후,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회원국 대표들과 일본의 만주침략을 규탄하는 외교활동을 벌이는 한편, 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들에게 한국독립을 청원하고 임시정부 승인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하와이에서 워싱턴으로 이주하였고, 1941년 일본을 제압하지 않으면 반드시 미일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견한 『일본 내막기』(Japan Inside Out)를 저술하였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진주만 침공이 발발함으로써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1941년 재미 한족 연합위원회 외교위원장∙대한민국임시정부 주미 외교위원 부위원장에 임명되었고, 1942년 한인 자유대회를 개최하고, 한미협회를 설립했으며, 1945년 4월 국제연합 창립총회 한국대표단 단장에 임명되는 등 진주만 사건 발발 전부터 1945년 8월 광복까지 임시정부 지원과 재미 한인의 외교 독립운동을 주도했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배재학당 재학 시절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약 50년간 민족의 독립역량을 축적하는 실력 양성 운동과 열강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지원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는 외교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과 한국민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매진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공훈을 기리기 위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1949년 대한민국장을 수여했습니다. 

강석종 뉴스워크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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