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4354신축년 07월 24일(토)

 

바람은 여전히 시원하다. 살갗에 닿는 기분이 상큼하다. 날씨가 무덥다. 무더운 덕분에 작은 바람결에 고마운 마음이 일어난다. 예민할 때 조심해야 할 이유다.

 

사람 사는 세상을 그리워, 한 분이 계셨다. 왜 그랬을까? 우리는 사람 사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분이 그 말씀을 한 이유가 있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을 바로 보자. 과연 사람답게 세상을 살고 있는가!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인지 되물어 보자.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사람다운 삶을 살고자 그분은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사람 사는 세상을 외쳤다.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자. 거기엔 사람다운 사람조차 마주하기 힘들다. 다 같이 뜻을 모아 가는 공간에도 작은 틈 만 보이면 폄훼하기 바쁘다. 그 작은 틈을 빌미로 사람을 시궁창으로 쑤셔 넣는다. 나와 조금 다른 길과 시선으로 걸으면 주저 없이 적으로 대한다. 그것은 바른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절대 가지 않아야 할 길이다.

 

그렇지만 우리네 사는 현실은 너무 치열하다. 그 치열하다는 것은 사실은 멋지다. 하지만 무엇이든 잘못 받아들이면 문제가 커진다. 이것은 우리들이 현실을 볼 때 쉽게 마주한다. 내 편이라고 여겼던 친구나 지인이 나를 업신여기고 있는 것을 볼 때 마주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관계에서 그런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회에서 그런 마음은 다른 시선으로 다가온다.

 

사회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개인적인 관계와는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작은 동아리도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참여한다. 자신의 주장만 내세워 동아리 운영이 원활하겠는가! 그럴 수가 없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쉽게 잊고 자신의 주장을 막무가내로 펼친다. 어느 곳으로 가도 이런 부류는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들이다.

 

그러나 목소리를 키우면서 전체를 어지럽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이 단체를 흔든 사례는 현실에서 쉽게 마주한다. 그렇다고 늘 그런 사람들 의견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한 곳에 매몰된 사고로 갇혀있을 때, 문제가 심해진다. 사람 사는 것. 쉽다면 쉽고, 어렵게 보면 어렵다. 결국 사람을 대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 갇히면 사회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나온다. 이것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 생각에 갇혀 쏟아내는 말을 한다. 말로는 다르다고 인정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생각과 현실의 틈이 생겨나 벌어진다. 누구나 쉽게 겪는 현실이다. 글쓴이도 결코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상대를 품는 것이다. 적으로 대하는 마음을 내면 자기 생각과 말을 제어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틀을 깨고서 상대를 대하는 자세를 배워서 보여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고집이 무척 힘들게 하겠지만, 그러한 틀을 과감히 떨치고 나와야만 스스로가 커가는 토대를 갖추게 된다.

 

... 지하철 출근길의 단상. 南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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