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4354신축년 07월 27일(화)

 

태풍이 올라오는 소식이 들린다. 짧은 장마 뒤로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정말 하늘이 푸르다. 흰 구름이 솜사탕같이 선명하게 떠 있다.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게 행복이다. 하루가 힘들다고도 한다. 힘든 하루를 마치면 뿌듯한 마음이 솟아난다. 끝없이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것과 매한가지다. 이처럼 우리는 늘 상반된 생각과 생각으로 번뇌를 한다. 사람이니 이 굴레를 떨쳐내야만 하는 것이다. 보통의 갑남을녀가 느끼는 고민일 게다. 아마 이런 고민에서 벗어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마도 그런 고뇌를 자기 생각 밖으로 내놓은 사람은 여태껏 없었을까? 생각을 해보면 지금까지 누구도 이런 고민과 번뇌를 놓지 못하고 살았을 것으로 여긴다. 부처님을 비롯한 3대 종교, 공자, 소크라테스 등등 누구도 사는 동안에 마주하는 고민을 떨치진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깨어나서 부터 끊임없는 생각이 나온다. 그것을 스스로 다스리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니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행복이다.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보고 싶은 시간이 바로 눈뜨고 맞이한 오늘이다. 이처럼 귀한 시간을 우린 여러 가지 솟아난 생각으로 진정한 행복을 놓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사랑해야 한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이 행복을 떠나보낸다. 그 출발점이 곧 오늘 눈을 뜨고 맞이한 때를 사랑하자.

 

무슨 시답잖은 글을 쓰느냐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똑같은 상황에 놓이면 그런 사람들도 이런 작은 행복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뒤늦게 깨닫는다. 지금 당연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지나고 나서 알게 된다. 그리고서 뒤늦은 후회를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지금 바로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행복해야 한다. 그렇지만 수많은 이들이 놓치고 살아간다.

 

우리가 누리는 시간에 행복은 늘 곁에 있다. 두 발이 성해서 잘 걷는다. 두 눈도 역시 멀쩡하다. 거기에 두 손도 괜찮아서 지금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가까이서 쉽게 행복을 만난다. 그런데 우리는 작은 행복을 거들떠보지를 않는다. 여기서 행복은 사라지고 만다. 가지고 있는 것을 사랑하자.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해도 먼저 스스로가 행복해야 가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처럼 멀리 있고 가지기 힘든 것들을 집착하는 게 행복하지 않은 첫 번째다. 먼저 작은 행복을 누려야 큰 행복도 누릴 줄 알게 된다. 이것을 증명하는 역사가 있다. 그것은 미국 복권 회사의 자료다. 지금까지 1백 년이 넘는 동안 당첨자가 일상을 살다 죽은 이가 거의 없다는 내용이다. 갑자기 닥친 복권 당첨이 행운이 되지 않고 불행의 씨앗이 되어버린 결과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매일 눈뜨고 마주하는 때를 행복하게 여길까요? 이 물음에 답을 머뭇거린다면 그 사람은 작은 행복을 누리지 않고 있다. 작은 행복을 누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소한 것에서 기쁨을 알게 되는 마음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거기서부터 행복을 알게 되는 첫발을 뛰게 되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것에서 스스로 기쁨을 느끼고 즐겼다면 그때부터 행복한 시간을 연 주인공이 된다. 누구나가 쉽게 마주하는 행복이 가장 분명한 행복이다. 자신이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끼는 시간이다. 자신을 누구와 비교하고, 친구는 나보다 부자다.라는 생각을 가진 이는 결코 행복한 게 아니다. 그는 늘 불평불만 그 속에서 갇혀있는 불행한 사람이 되어있다.

 

작지만 내가 가진 것에서 행복해야 한다. 더 크게 느껴지는 남의 떡을 봐선 절대 스스로가 행복을 가질 수가 없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이다.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지 않고,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고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없는 것을 채우는 데 자신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서 그것을 가지면 행복할까? 작은 행복도 누릴 줄 몰랐는데 어떻게 갑자기 가진 것에서 행복을 찾을까?

 

... 지하철 출근길의 단상. 南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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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論書筆]사소한 것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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