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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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선요리

 

지난 일요일 우수(雨水)에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겨우내 잠자던 대지가 깨어나고 있다. 인체도 이에 따라 봄바람과 함께 간(肝)의 양기가 불어난다. 인체에 들어오는 양기는 밖으로 발산을 시키지 않으면 화기(肝火)가 발생한다. 

 

  간의 화기가 치솟으면 화를 잘 내고 심하면 귀에 이명소리가 들린다. 매사에 조급해지고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환공′이 ′편작(扁鵲)′에게 ″세상에서 최고의 의사는 누구인가″ 하고 물었다. 편작이 대답하길 ″미병선방(未病先防 병을 미연에 예방)을 하는 편작의 큰형을 최고의 의사″라고 말했다.

 

   이것이 예나 지금이나 약선양생의 기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직 질병이 발병되지는 않았을지라도 몸은 느낀다. 컨디션이 안 좋다든지 또는 어떤 질병의 조짐을 느끼게 된다. 이때 약선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질병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약선은 병이 나서 치료할 때보다 병이 생기기 전에 미연에 병을 방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므로 약선은 상고시대나 현대의학에서도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약선의 최대 장점은 면역력을 높여 노화를 억제하고 신체를 튼튼하게 해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한다. 약선에서 이런 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재료의 기능성을 살려 어떻게 배합하는가에 달려있다. 

 

  그리고 먹기 좋은 음식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약선은 음식의 기능성을 최대한 높여주되 사람들이 즐기고 좋아하는 기호성을 헤치지 않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일반적인 약선음식을 만들 때는 이렇다. ′사기(四氣)′인 춥고, 덥고, 차갑고, 뜨거운 기능과 다섯 가지 맛인 ′오미(五味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를 조화시킨다. 

 

  맛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약성이 ′중용(中庸)′이 된다. 대체로 누구나 먹어도 별탈이 나지 않고 건강에 이로운 점만 있기 때문이다. 봄에는 신맛을 줄여야 ′중용(中庸)′이 된다. 봄이 왔건만 아직은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변덕스럽다. 

 

  그러면 피부를 상하기 쉽다. 예부터 양생에서 모든 질병은 하체가 냉할 때 온다고 했다. 요즈음 부녀자들의 옷차림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유행과 멋을 따라가려면 알맞은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피부도 탱탱하게 만들며 질병을 예방한다. 

 

■피부 미용에 좋은 아귀탕

▲효능-쌀쌀한 봄바람의 사기를 해독을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얼굴을 탄력 있게 만들어 주고 주름과 주근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아귀500g, 무200g, 생팬넬50g, 귤껍질3g, 대파10g, 청홍고추 각1개. 후추, 마늘30g, 국간장, 소금, 청주약간

▲만드는법 : 모든 재료를 알맞게 손질을 한 후 무, 아귀, 파, 마늘, 청주, 소금 순으로 넣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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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봄바람,혈액 순환에 "아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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