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1989년에 발표된 새만금 사업은 총 4만900ha(409 km2)의 땅을 새롭게 조성하는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으로, 면적만 따지면 우리 국민 한 사람에게 약 3평(9.9m2)씩 나누어 줄 수 있는 크기입니다. 1991년 첫 삽을 떴을 때는 순조로웠으나 그 후 1995년부터 10년간 환경단체의 소송으로 사업이 멈추었으며, 현재까지 매립을 완료한 면적은 48%에 불과합니다. 또한 정치가 개입되면서 전북의 시스템 부재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었습니다.


김제시가 ‘새만금 신항’을 ‘김제 신항’이라고 주장했듯이, 잼버리를 개최한 지역은 ‘부안군’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새만금 잼버리가 아니라 ‘부안 잼버리’입니다. 잼버리 대회가 개최되기 전까지만 해도 부안군은 의기양양하게 ‘부안 잼버리’라고 6년동안 선전했습니다.


새만금보다 5개월 늦게 시작한 중국의 푸둥(浦東) 지구 계획은 현재 마천루가 즐비한 금융 허브로 키워내 ‘동양의 맨하튼’으로 부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사실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앙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입니다. 취임 첫 해,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잼버리 지원 특별법까지 통과시켰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전인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 문제와 폭염 문제가 이미 지적되었습니다. 당시 전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잼버리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역대 장관들이 2017년부터 지난 해까지 6년간 공식 일정으로 현장을 찾아 간 것은 평균 2번 뿐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민주당 책임입니다. 서울 민주당은 원래부터 새만금을 표몰이용으로 여기고 있었고, 전북 민주당은 지금까지 뭐 했을까요? 그런데 이제 와서 책임이 없다고 할 태세입니다. 그러면 누구 책임입니까?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가 6일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전라북도가 망친 것을 현 정부가 수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토목 전문가는 “야영지 조성도 제대로 할 수 없는 행정력으로 SOC 관리는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국민들의 성토가 엄청나다. 지자체가 자진 반납할 건 해야 새만금 사업이 살아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로, 추가 예산 집행입니다.


12일간의 1회성 사업인 잼버리를 명목으로 새만금에 투입된 국민의 혈세가 2조 6천억원입니다. 부대 사업까지 포함하면 그 금액은 20조에 이릅니다.


잼버리 유치 이후 2018년 12월에 착공된 새만금 고속도로는 잼버리 개최 직전 2023년 개통되었는데, 여기에 4,239억원의 세금이 투입됐습니다. 그 후 추가로 1조 1,293억원이 추가 투입돼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지역도로 건설사업이 대기 중입니다.


전라북도는 더 나아가 군산공항을 대체할 새만금 국제공항을 2028년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입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이 8077억원입니다.


새만금 간척지 뻘구덩이 땅을 사람이 다닐만한 곳으로 조성하기 위한 토목공사에도 2천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그 외에 잼버리 추진 추가 예산 1,000억원까지 모두 2조 6천억원이 들었습니다. 예산 낭비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예타까지 면제한 파렴치함이 더욱 경악스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 7월 8일 ㅁ민선 8기 시도지사와 만찬 간담회에서 김관영 전북지사가 잼버리 예산 60억 추가 요청에 “이건 중요한 거니까 바로 지급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한 푼도 깍지 말고60억원을 다 도와 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까지 속여서 잼버리 국제 행사를 저들만의 돈 잔치로 이용했습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입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운영비만 하더라도 8년 전 일본이 했을 때보다 2배 이상 썼다”며 “문제가 있다면 수사까지도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는 “새만금 잼버리 이상하다. 그 많은 돈 어디 갔냐?”라고 충격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이런 뒤숭숭한 시국에 부안군의회 기초의원 전원이 오는 30일부터 3박 4일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크루즈 출장 방침입니다.


국가적 망조를 자초한 세금 방만 ‘돈 버리기 대회’로 만든 장본인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둘째로, 태풍 전 철수입니다.


전북연맹 스카우트 900단 대장은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조기 퇴영을 결정했습니다. 900단은 전북 연맹 스카우트에 소속된 단위 조직으로, 이 단체에서 잼버리에 입소한 인원은 청소년 72명을 비롯해 8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성적 목적의 침입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고,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으며, 국제보이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도 “태국 지도자가 동서남북을 굽분 못한 탓의 단순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식적으로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범할 일국의 보이스카우트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했습니다.


잼버리 대회에 참석한 전북연맹 제900단에서 지역 지리도 생소한 외국 단원을 성추행범으로 몰아 국제행사를 파괴하려고 했습니다. 성추행도 아닌 것을 잼버리 조기 퇴소했습니다. 이것은 전북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 배신이요, 정치적 배후가 의심됩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을 향해 “마치 울고 싶어 뺨 맞기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태국 지도자의 단순 실수를 성범죄로 침소봉대해서 조기 퇴영의 구실로 삼았다”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뺨을 때려주지 않자 스스로 뺨을 때리고 대성통곡하는 황당함 그 자체”라고 했습니다.그는 “누구의 사주로 그런 반(反)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석연치 않은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태풍 카눈 북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새만금 잼버리 끝났다”고 선언하자 참가 대원들이 환호했으며,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새만금을 떠나 서울 수도권으로 옮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격적 결단에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새만금 잼버리장에서와 또 태풍 카눈으로 인한 수도권으로의 이동과정에 1000대의 버스와 그 많은 숙소를 단시간 내에 준비한 것은 대단한 저력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에 새만금 잼버리 개최 장소를 확인해 보니 장화를 신고도 물이 발목까지 찼습니다. 철수하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치명적이 될 뻔했습니다.


거짓 선동과 가짜 뉴스 제조에 힘을 쏟고 세대간 갈등을 부추기고, 이젠 ‘아동 활동가’라며 마치 북조선처럼 어린이들을 자신들의 정치 도구로 삼으려 세뇌시키기 까지 하는 더불당만 아니면 대한민국의 발전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K- 팝 공연입니다.


오늘(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잼버리 폐영식을 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펼쳐지는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암에서 열립니다. K-팝 콘서트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지는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K-팝 콘서트에는 최정상 아이돌 그룹 ‘아이브’와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이 출연합니다.


세계 158개국 4만5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험과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돌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뙤약볕 아래 간척지에서 그늘막이 되어 줄 나무조차 자라지 못하는 염분끼 가득한, 척박한 갯벌과 진흙탕 같은 땅 위에 천막을 치고 국제행사를 준비했던 문재앙 정부와 전북 지자체 행사 담당 관련자들의 허술하고 하접하고 조잡스럽고 무성의한 준비로 실망감과 허망함과 절망감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새만금 땡볕, 태풍과 홍수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잼버리가 압도적인 K-팝의 매력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계 인구 1억 4천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막을 올립니다. 세계의 빗발치는 비난 속에서 환호로 바꾼 윤석열 정부의 탁월한 통치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호시탐탐 사고를 유발 시키려는 불순세력들에 각별한 대책을 세워 세계속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강석종 뉴스워크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전체댓글 0

  • 9909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뉴스워크]8월11일(금)“새만금 ‘돈버리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