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KBS2 TV에서 주말마다 방송되는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있습니다.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로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 드라마입니다. 과연 ‘진짜’가 누구일까요?


그런데 민주화 운동권의 ‘진짜’가 나타났습니다. 과거 민주화 운동 핵심이었던 인사들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끼치는 해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을 바로 잡겠다”며 광복절에 발기인 대회를 통해 ‘민주화 운동 동지회’를 결성합니다. 


이들은 “젊은 시절 벌였던 잔치판을 설거지해 다음 세대가 새 잔치를 벌일 수 있도록 하자.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며 반미∙반일 프레임에 갇혀 북한에만 관대한 운동권의 편협한 인식을 바로잡고 정당 정치 정상화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고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을 지낸 주대환 씨,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함운경 씨,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고 광우병 시위를 주도한 민경우 씨 등이 참여합니다.


발기인 중 한 명인 주대환 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은 7일 “운동권 중 가장 사고를 많이 친 이들이 설거지를 하는 게 맞다”며 “조국∙윤미향으로 운동권 출신들이 분열됐는데, 뜻이 맞는 이들을 다시 모으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을 점거한 함운경 씨와 이적(利敵)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 씨 등이 주축입니다. 민주노총 등 좌파 단체 출신 인사들도 발기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기인 대회는 87년 6월 항쟁이 시작됐던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립니다.

특히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30대인 박은식(의사)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도 참석합니다. 박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자라면서, 이승만·박정희로 이어진 대한민국 역사를 악(惡)으로 규정하는 데 익숙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룬 성취가 결코 간단치 않음을 깨닫게 됐고, 우리 역사를 긍정하는 목소리가 지금보다는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20대 대학생들도 참석해 운동권 출신 인사들과 대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동지회는 운동권 출신들의 ‘대한민국은 해방 후 친일파가 세운 나라’라는 역사관을 설거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반미∙반일 프레임을 고수하면서 북한의 권력 세습에는 관대한 것도 이런 역사 인식 때문이란 게 이들의 지적입니다.주 부회장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끼치는 해악을 두고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발기인 제안서에서 “지난 정권의 무능과 일탈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민주화 운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자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고 했습니다. 이어 “가짜 뉴스와 괴담이 난무하는 극단의 대결 이면에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이른바 ‘운동권 정치’가 내재되어 있는 건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특히 민 대표는 2008년 광우병 괴담 사태 당시 ‘한미 FTA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팀장을 맡아 시위대 측의 최일선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운동권’은 군사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대부분은 생업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학생 운동권 간부들은 이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영향력을 키우더니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 전반을 장악할 정도로 권력을 극대화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30년 권력이었습니다. 이제는 ‘운동권 귀족’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들이 장기 권력화하면서 자신들이 내세웠던 민주주의, 인권, 정의와 반대로 갔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출범하는 동지회는 이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앙 정권 5년간 민주주의 파괴 행태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출발부터 드루킹을 동원한 대규모 여론 조작으로 시작했습니다. 선거법을 강제로 바꾸는, 민주 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폭거도 저질렀습니다.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 등 반민주적 작전을 예사로 사용해 입법 폭주를 했습니다. 


문재앙의 30년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비서실 8개 조직이 나서서 야당 후보를 억지 수사했습니다. 대통령 비판 대자보를 붙였다고 청년들을 압수수색하고 주거침입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5·18에 대해 정부 발표와 다른 주장을 하면 감옥에 보내는 법도 만들었습니다.민주∙인권 무시는 국내에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 제안을 4년 연속 외면하고, 귀순을 희망한 북한 어민들은 포승줄에 묶어 강제 북송했습니다. 김여정 말 한마디에 국제사회가 모두 반대한 ‘대북전단금지법’을 밀어 붙였습니다. 


도덕성을 강조하던 사람들이 조국∙윤미향 사태로 공정과 정의를 파탄 냈습니다. 운동권 출신 시장·도지사들이 성범죄로 물러났습니다. 억대 연봉을 받는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무더기 취업하고, 탈원전을 틈타 태양광 사업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각종 시민단체∙협동조합∙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수조원대 국민 세금을 타갔습니다. 운동권이 장기 권력이 되면서 이제는 서로 밀어주면서 국민 세금을 빼먹는 ‘운동권 생태계’가 만들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그 생태계를 확대하는 ‘사회적 경제기본법’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민주화는 운동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수많은 일반 시민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그 평범한 시민들은 열심히 일해 기업 일으키고 세금 내며 나라와 사회에 기여했습니다. 


그동안 운동권은 반민주, 반인권을 일삼는 무소불위의 권력 집단이 됐습니다. 이 낡은 집단의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뉴데일리는 민 대표와 만남에서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바라보나?’라는 질문에 “문재인 정부는 1980년대 운동권 정신 중 하나인 급진주의 망상을 실제로 실현하려고 했다. 대표적으로 남북관계, 탈원전, 부동산정책, 역사문제 등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1980년대 운동권들이 하던 생각을 그대로 시행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은 말도 안 되는 대북정책을 시행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가정이 민간인인 내가 보기에도 말이 안 됐는데, 그런 가정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문 정부는 운동권의 낭만을 가진 채 대북정책을 밀어 붙였다고 본다”고 대답했습니다.


“‘민주화운동동지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 뿔뿔이 흩어져 있다. 그리고 저신이 과거에 했던 활동에 대해 정직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이들을 조직하고 각종 조직적 활동을 통해 과거의 과오를 바로잡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선도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 나아가 운동건 정치인들의 물리적 퇴장을 추진할 것이다. 과거 운동권 정치인과 운동권 들을 통해 부당한 축재를 했던 인사들을 모두 규명할 것이다. 내년에 치러질 총선이 그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화 운동 출신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은 독일 광부, 간호사, 월남 파병 군인,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힘들게 외화를 벌은 국민들입니다.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 운동권이 외친 민주화는‘민주화’라는 탈을 쓴 파쇼 ‘공산화’ 운동이라는 것이 그 본질이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들을 깨끗히 청소해야 합니다. 주사파와 간첩들을 색출하여 제거해야 합니다.


빨갱이는 러시아로! 중공몽은 중공으로! 종북 주사파는 어버이 품으로! 보내서 종북좌파를 역사의 무대에서 제거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에 기웃거리지 말고, 민주당에 들어가 주사파화 된 민주당을 온전한 정당으로 회복시키시길 바랍니다. 제2의 하태경이 되지 말고, 김문수 경사노 위원장이나 뱅모 박성현처럼 제대로 전향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합니다.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세우기 위한 활동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합니다. 


강석종 뉴스워크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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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크]8월14일(월)“우리가 만든 민주화 쓰레기, 우리가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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