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이재명은 지난 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을 향한 국민 항쟁을 시작한다며 대통령 사죄와 국정 쇄신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 갔습니다.

 

첫째로, 이재명이 단식하는 목적은 3가지 꼼수를 노린 3대 방탄 단식입니다.

 

첫번째 방탄은, 취임 1주년 평가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1년 동안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했고, 사법 리스크 외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언론과 비명계의 냉정한 평가와 비판을 피하려는 단식입니다.

 

두번째 방탄은, 김남국 역풍입니다.

 

김남국 의원 제명 부결 책임은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명계 의원들도 이재명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당 내 불만이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단식입니다.

 

세번째 방탄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입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이재명 대표의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구속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겁을 잔뜩 먹었습니다. 소환 조사와 영장 청구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단식입니다.

 

3대 방탄의 결과는 체포동의안 거부, 대표 사퇴 거부입니다.

 

영장심사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친명계는 단식까지한 대표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방어 논리를 펼칠 것입니다.

 

이로써 다음 총선은 사퇴나 비대위 전환 없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치르는 게 확실해졌습니다.

 

덕분에 역설적으로 이번 단식의 가장 큰 수혜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상대하게 된 국민의힘이 입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이 단식 투쟁을 하자마자 더불당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자, 단식 하루 만에 문재앙이 격려 전화를 했습니다. 더불당 일각에서 이재명의 단식 명분에 의문을 표하는 상황에서 문재앙이 이재명의 손을 들어 준 것입니다.

 

이재명의 단식은 더불당 내의 비명계의 불만을 잠재우고, 친명계의 호들갑 속에 검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하는 간사한 자의 얕은 꼼수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이재명의 무기한 단식 선언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알고보니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단식을 합니다. 출퇴근 단식은 들어 보지도 못한 일입니다. 참 기가 찹니다. 어찌 이런 인간이 세상에 있습니까? 거짓말을 죽 먹듯이 하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말종 중의 말종이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이재명의 단식에 대해 개인 수사 비리에 단식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절도죄, 사기죄를 짓거나 소환을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습니까? 단식한다고 수사를 종료하면 앞으로 형사 사건마다 범죄자가 단식으로 맞서면 선례가 남게 될 것이므로 단호해야 합니다.

 

둘째로, 이죄명이 단식을 계속 고집하는 이유가 뭘까요?

 

보통 사람이라면 5일이 지나면 병원으로 실려 나가는데 멀쩡히 걸어 다니는 것을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출퇴근 단식에다가, 보온병에 의료용 영양식 곰탕을 몰래 먹거나, 낮에는 물과 소금만 먹는 것 같은데, 한밤 중에는 뭘 먹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죄명의 단식이 20일이 되었습니다. 단식을 계속하면 생명에 위협이 될 것인데, 병원에 입원을 했어도 단식을 계속한다고 합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단식 중단을 외쳐도 이죄명은 단식을 중단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 이죄명은 단식을 고집할까요? 이죄명이 혹 죽게 된다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첫째,감옥에서 30년 이상 구속될 이유가 없어집니다.

 

둘째,본인의 죽음으로 선거 부정에 따른 선거 비용 400억원 이상 배상 책임이 사라질 것입니다.

 

셋째,이죄명의 죽음은 대장동 등 각종 사건 수사의 동력을 상실할 것입니다.

 

이죄명은 자신이 죽음으로써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혹 이죄명이 사망을 한다고 해도 죗값은 반드시 치러야 할 것입니다.

 

과연 이죄명은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 것일까요? 내가 보기에는 스스로 죽을 용기는 없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이죄명의 단식 중단을 외치지만, 속으로는 이죄명이 사망하기를 바라는 나쁜 놈(?)들이 많을 것입니다.

 

앞으로 단식 쑈를 벌리는 정치인의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말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가까운 대형병원은 다 놔 두고 왜 녹색병원으로 갔을까요?

 

이재명의 단식은 19일만에 어제 오전 655분쯤 건강 악화를 이유로 119구급대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호출하여 단식 장소인 여의도에서 찻길로 20km 이상 떨어진 중량구 면목동에 위치한 녹색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여의도에서 녹색병원으로 가는 길에는 서울성모병원, 순천향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많이 있는데, 왜 녹색병원으로 갔을까요?

 

이재명이 처음부터 녹색병원으로 안 가고 왜 성모병원으로 갔느냐? 하면, 119를 불렀으니 출동소방관은 당연히 관내 권역 응급의료센터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갔더니 별 거 아니라고 입원이 안 되었습니다. 사람이 굶으면 혈액검사에서 혈액속에 케톤이 증가하는 케톤산혈증이 나오는데, 검사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녹색병원으로 가려면 사설 구급차를 사용하거나. 병원의 구급차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호흡곤란이 있다고 하면서 성모병원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하는 장면을 보면 산소마스크가 아니라 코로나때 많이 사용했던 KF94를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산소증을 보였으면 병원에서 산소마스크를 채워서 보냈을 것입니다.

 

이재명이 단식을 해도 검찰은 영장 청구를 하겠다고 하니 단식을 중단하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도망쳐 드러 누울려고 했는데, 여의도 의사가 말하기를 정신 멀쩡하고, 혈액 검사 이상 없고, 환자가 아니니까 나가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민노총 전교조 합작병원인 녹색병원으로 간 것입니다. 이재명의 단식 생쏘 다 들통난 것입니다.

 

녹색병원은 민간 종합병원으로 운동권 인사들이 운영 재단에 대거 포진한 운동권 병원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녹색병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대표인 송경용 성공회 신부와 민노총 양경수 위원장입니다. 이 병원을 운영하는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의 이사장은 양길승 전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입니다. 상임이사는 광우병 시위와 오염수 반대 집회 등 각종 집회를 주도해 온 진보연대 박석운 대표입니다. 홍보대사에는 배우 권해효입니다.

 

민노총, 전교조의 아지트가 이번에 들통이 났습니다. 좌파 매체 서울의 소리대표 백은종이 20201210공수처 출범 및 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며 단식을 끝내고 입원한 병원도 바로 이 곳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017~2019년 장기간 굴뚝 농성을 벌였던 파인텍 노동자들, 201840일 넘게 단식 농성을 벌인 설조 스님, 2019년 국회 앞에서 고공 단식농성을 하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20일 넘게 단식하던 정의당 강은미 의원, 지난 7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하던 민주당 우원식 의원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녹색 병원은 분명 세금 탈루부터 불법비리 덩어리일 듯 싶습니다. 세무조사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곳입니다.

 

이재명이 단식 장기화에 위험 지경이라고 하는데 부인 김혜경은 왜 안 올까요? 강제 입원 시키려면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더불당은 여당 대표가 안 온다고 탓합니다. 12일을 단식해도 죽지 않는다고 큰소리 친 사람이, 명분없는 단식. 차라리 출구가 필요하다고 솔직해 보라!

강석종 뉴스워크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전체댓글 0

  • 4723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이재명이 단식을 하는 노림수는 뭘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