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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5-05-27(화)
 
  • 황영석 정치칼럼니스트

제1차 토론회에 대한 기대와 휼륭한 토론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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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토론의 주도권과 후보자에 대한 압박을 구사함으로 볼 때 단연 이준석이었다. 


공직선거의 공개 방송토론에 있어서 후보자는 유권자를 인식하면서 토론을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하면서 공직선거법을 지키면서 토론에 응해야 한다.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방의 발언을 침해하거나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유권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게 되기에 발언의 수위와 형평성을 조절하고 시간을 준수하며, 상대방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허용되지만 외모나 기족사항이나 사생활은 거론하지 않는 것이 토론에서 휼륭한 태도이며, 상대방을 “범죄자”로 단정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도 절제하지 않으면 비방과 인신공격(공직선거법 제251조)과 상대방에 대한 허위 비방이나 조작된 정보는 금지되기에 고의적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면 허위사실 공표 금지(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 


그래서 유능한 토론가일수록 통계나 법적근거 등 신뢰할 수 있는 팩트에 근거해서 발언을 하며, 정책 중심과 “내가 승리하면 유권자의 삶에 어떤 영향이 오는가?”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공약과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의 주도권을 쥐어야 하며, 토론 중 흥분이나 언성을 높이는 것보다 차분하게 신뢰감 있고, 안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이미지를 관리해야 한다.


경제분야 토론회의 홧이슈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이번 5월 18일 오후 8시 서울시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제분야 토론회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김문수 후보는 “규제를 없애 일자리 대통령” 이재명 후보는 “추경예산을 해야”, 이준석 후보는 “이공계 리더쉽이 필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증세로 불평등 해결”을 앞세웠으나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의 특징은 4인의 토론회 가운데, 마치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한 팀을 이루고,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후보가 한 팀을 이룬 듯 했다. 


이번 첫 토론회의 관심은 당선권에서 제1, 2위의 경쟁을 하는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김문수 후보는 공세적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방어적인 스탠스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대대적으로 신속히 키우겠다”며 “원전은 위험하고 지속성 문제가 있다. 원전을 활용하되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 가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핵폭탄이 떨어져도 안전한 원전을 만드는 선진 강국”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영화 하나 보고 원전 위험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한 따끔한 질문은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 공표죄 조항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이 법이 개정되면 이재명 후보는 면소(免訴) 판결을 받게 된다는 지적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행위에 대한 발언이 있으면 처벌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찾기 어려운 제도”라면서 “법을 개정하는 게 맞다” 황당한 주장에 대해서, 이것은 이재명 1인을 위한 위헌의 법이 아니냐? 고 몰아붙여야 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의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이 후보는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새롭게 논쟁, 갈등이 심화되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들을 하기 어렵다”고 하자, 권 후보는 평소 이재명 후보가 차별금지법에 동의하는 논지의 발언을 해왔기에 이를 인정하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않자 권영국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공조가 살짝 흔들렸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대한민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된 데 대해, 윤석열 정권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냐”고 했다. 김 후보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후보 책임도 매우 크다. 우리가 뭘 하려고 하면 전부 반대를 한다”고 하자 그 내용을 물었다.


토론회의 백미는 이준석의 이재명 사법리스크 해결하기 위한 3권 분립 파괴 주장

이날 토론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가 지금 하고 있는 발언은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6·25 때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적국이고 미국은 우리를 도와준 당사자인데, 어떻게 미국과 중국이 같은 수준이냐”고 비판하자,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 안보의 기본 축”이라며 “한미일 협력체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거기에 완전히 몰빵 올인해서는 안 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된다”고 했다. 다시 말해 김문수 후보는 “총상전략 친중 안돼”라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한미일 협력 몰빵 안돼”라는 대목이었다. 


이날 토론은 백미는 김문수 후보나 이재명 후보가 아닌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이준석 후보로서, 이재명 후보의 신재생 에너지의 한계와 에너지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필요성과 더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1인을 위한 위헌적 입법개정과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따끔한 일침과 가상화폐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이재명 후보를 확실하게 압도한 장면이다.


차기 토론에서는 말도 안되는 더민주당의 3권분립 파괴행위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제공해 주고 유권자들로 하여금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후보토론회가 되길 바란다.     

 


황영석 칼럼니스트 기자 newswalk@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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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석 칼럼]제21대 대통령선거 제1차 후보자 토론회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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