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슈미트는 평생을 성실하게 보험회사 상무로 살아온 한 남자의 퇴직 이후 삶을 따라가며, 인간 존재의 외로움과 노년의 공허함, 가족 간의 갈등과 이해를 진솔하게 그려낸 영화

주인공 슈미트는 은퇴 후 아내와의 여행을 계획하며 캠핑카를 마련하지만,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계획은 무산됩니다. 더욱이, 아내의 유품 속에서 과거의 불륜을 알게 되며 충격과 허탈함에 빠집니다. 딸의 결혼에도 만족하지 못한 그는, 사돈의 엉뚱한 말(“속궁합만 맞으면 살아간다”)에서 세대 차이와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느끼게 됩니다. 정리되지 않은 집안 풍경은 그의 내면을 투영하듯 어지럽고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어둡기만 한 노년을 그리지 않습니다. 슈미트는 탄자니아의 한 어린이를 후원하면서 누군가의 삶에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 간다는 작지만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이는 곧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대답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회는 과거에 비해 노년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복지, 공공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림, 음악, 문학 등 취미교실의 확대, 컴퓨터 및 스마트폰 교육, 노인 일자리와 운동 시설의 확충 등은 노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 속 슈미트와 같은 외로운 노년의 삶과는 대조적인 장면으로, 우리에게 큰 감사와 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바웃 슈미트는 단순한 노인의 여정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 부모와 자식 간의 이해, 그리고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며, 지금 이 순간의 삶에 더 큰 책임과 따뜻함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영상으로보는 명배우의 연기와 여러가지 볼거리가
좋았습니다
관람태도는 좀더 세련되고
성숙하기를 바램합니다
영화의 전당에서 제공하는
시니어 무료 영화 감상시간이 또 기다려진다
2025.5.15(목)
해암 강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