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순의 약선요리
칼바람에 눈까지 내리는 이번 겨울 최강 한파다. 이렇게 기온이 낮아지면 예년에 비해 추위를 더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내가 허해져서 추위를 느끼는가 싶어 보양을 생각하게 된다. 보양이란 첫째 적당하여 딱 좋을 만큼을 말한다. 이것은 너무 넘어서도 너무 못 미쳐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만약에 너무 신중하게 되면 보양에 정도를 잃어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예를 들자면 조금 많이 일했다고 기를 소모하고 신장을 상할까 걱정한다. 기름지고 느끼하고 단것을 먹는 것을 무서워해 밥을 줄이곤 한다. 이런 상황은 너무 보양을 지나치게 생각하여 제약을 받아 생기는 현상이다. 이것은 건강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장수도 할 수 없다고 한다.
둘째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종합적으로 보양해서 딱 적당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보양(補養)′을 한다는 ′보(補)′를 단순히 길러주는 ′양(養)′으로만 생각한다. 그래서 음식에 영양이나 칼로리, 비타민 등을 강조하게 된다. 먹는 것에 대한 진정한 보양을 강조하고, 거주는 안락함을 강조하고, 심신은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을 복용하는 것은 보조역할을 해야 한다. 비록 먹는 것으로 보양하거나, 약을 이용하여 보양하거나, 정양을 하는 것 모두가 양생 범위 안에 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양을 너무해서 영양과잉이 오거나, 너무 정양한 나머지 안정만 취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동(動)과 정(靜)의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약으로 보양하는 것을 너무하면 음양이 너무 성하거나 너무 쇠퇴하게 된다.
그리고 인체의 신진대사 균형이 깨져 원하는 효과는 얻지 못하고 더 나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보양을 할 때는 동정을 같이 합하고, 내 몸의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남는 것은 하제를 써서 병을 고침으로써 몸과 정신을 공통으로 보양하는 방법을 써야한다.
보허정기죽(補虛正氣粥)이 있다. 원이름은 보허정기죽음(補虛正氣粥飮)이다. ′죽음(粥飮)′이라는 것은 ″쌀과 물이 잘 어울려서 미음도 아니고 밥도 아닌 중간 정도의 융합으로 끓여 완성한다″는 것이다. 풍류천자 ′휘종(徽宗재위 1100~1125)′이 말하길 ″음식은 천지변화에 순응을 하여 재료의 가감을 알고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추위를 극복하는 죽(補虛正氣粥)
▲효능-일체기쇠부족(一切氣衰不足)한다-추위로 인하여 원기와 소화능력이 떨어져 오는 신체허약, 피로, 스트레스, 부종 등 기력이 쇠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인삼1개, 황기10g, 쌀90g.
▲만드는법 : 인삼과 황기를 1시간 끓이다 30분 불린 쌀을 넣고 죽을 끓인다.
▲조리Tip : 아침저녁 5일 간격으로 복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