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최종편집 2025-05-30(금)
 
  • 부산 민락수변공원서 '부산바다도서관' 첫 개장… 6월 14~29일 매주 주말 열려

바닷가에 책 향기가 퍼진다. 오는 6월 14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책과 예술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처음 선보이는 ‘부산바다도서관’이 그 무대다.

 

image02.png
행사포스터/사진=부산시

 

이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독서, 예술,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기존의 책 축제와는 차별화된 감성형 문화 콘텐츠다.


7가지 테마 속 책의 세계… 2천 권의 북큐레이션

 

바다와 맞닿은 이 야외 도서관은 ‘여명’, ‘물결’, ‘빛’, ‘시민의 책장’ 등 7가지 주제로 구성된 북큐레이션 존을 통해 시민에게 색다른 독서 공간을 제공한다. 일출, 사랑, 여행, 부산이라는 키워드를 따라 2천여 권의 책이 전시되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머무를 수 있다.


광안대교와 바다를 조망하는 메인 독서공간에는 빈백, 테이블, 의자가 비치돼 있고, 캠핑 감성의 ‘북텐트 존’은 텐트 안에서 여유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자책을 체험할 수 있는 ‘전자도서 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책멍 존’, 문장을 필사하는 ‘필사 존’도 이색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책이 예술을 만나면… 북토크, 요가, 음악까지

 

‘부산바다도서관’은 단순한 책 전시를 넘어, 책을 매개로 예술과 소통하는 문화놀이터를 지향한다. 인기 작가 천선란, 고선경, 성해나가 참여하는 북토크 프로그램 ‘북톡시티’가 열리고, 유아를 위한 오감 독서 체험, 요가를 통한 명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현장의 감성을 더하는 시민 참여형 문화장터도 주목할 만하다. 커피와 책을 함께 나누는 ‘리드브루’, 독립출판물과 도서를 거래하는 ‘카붓세일’, 책과 잡화를 사고팔 수 있는 ‘누리마켓’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가 예상된다.


밤이 되면 무대는 다시 음악으로 물든다. 수영구와의 협업으로 마련된 재즈, 클래식, 비보잉 댄스 공연이 야간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낮과 밤이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형 독서 생태계, ‘비-북스팟’으로 확장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 지역의 도서관, 서점, 출판사 등 52개 기관이 참여하는 ‘비(B)-북스팟’도 함께 운영된다. 독립출판물 소개, 독서토론, 북캠프, 독서치료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부스가 설치되며, 참여 기관은 공식 인증마크와 공동 홍보 기회를 제공받는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북틈’, ‘북캠프노마드’, ‘책한알’은 일상 속 독서를 공동체 활동으로 확장하며 부산만의 독서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다를 품은 책, 일상의 사색을 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바다도서관’은 해양도시 부산의 풍경과 독서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실험”이라며 “책과 예술이 함께하는 일상이 시민들에게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

  • 5420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바다 위 도서관, 책과 사람이 파도를 타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