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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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선요리]삼복시절,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회복에는 "콩나물볶음"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생긴다.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는 ″잠은 자연이 준 가장 값진 선물들 중 하나이고, 친구이자 보물이며, 마법사이자 나직이 위안을 주는 자이다″고 했다.

 

  날이 갈수록 열기가 끓어 넘친다. 끓어 넘치는 열기에 식욕부진이 생기고 몸은 지쳐간다. 양생에서 삼복시절의 높은 기온과 습기는 첫째 인체 비위(脾胃)를 상하게 하여 소화기관에 열을 발생시킨다.

 

  둘째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소화력이 약해져서 사지가 무력해지고 정신이 쇠약해지며 마르게 된다. 계절과 시간에 순응해 보자 ′해 뜨면 일어나고 해 지면 잔다.′ 이런 사람이 더 건강하고 마음이 평화롭다. 생체 리듬의 순응에서 온 결과다. 생체 리듬은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주제이기도 하다.

 

   생체 리듬은 하루 24시간에 따라 몸이 외부의 시간 변화를 느끼고 이에 맞게 몸의 상태를 조절하는 기능을 말한다. UC 어바인대학 연구팀은 몸과 생체 리듬이 정확하게 일치를 이뤄야 면역력을 높여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증명했다.

 

   삼복시절에는 인체 신장(腎臟)의 정신(精神)을 길러주지 않으면 심장(心臟)의 강한 기운으로 정신이 쇠약해진다. 더위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정서가 하락한다. 매사에 흥미가 떨어지고 비관적이 되며 수동적으로 된다. 스스로 후회하는 자책감이 잘 발생한다.

 

  음식도 편식을 하게 되며 수면의 질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전신이 피곤하므로 내가 무슨 병에 걸리지 않았나 하고 걱정하게 된다. 이런 걱정이 길어지면 식욕이 감퇴되고 체중도 갑자기 늘거나 떨어지며 불면증이 발생한다. 자고나면 눈곱이 잘 낀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거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평시에 쉽게 하던 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면 수면부족과 뇌의 과부하가 발생한다. 시간에 쫓기는 원인이 된다. 시간에 쫓기면 일과 쉼이 없어져 생체 리듬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불면이 지속될 때는 차라리 ′헤세′가 말한 ″삶에 대해 고조된 분위기의 향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시간이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피로회복에 좋은 콩나물볶음

▲효능-청심사화(淸心瀉火)한다. 인체의 혈관과 오장에 쌓이는 열기를 내려 피로를 회복하여 불면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콩나물200g, 오리고기100g, 청고추30g, 고춧가루15g, 생강5g, 다진 마늘10g, 청주50g, 간장5g, 식용유, 후추

▲만드는법

1.오리고기를 알맞게 썰어 술과 다진 생강, 마늘, 간장을 뿌려 10분간 재운다.

2.콩나물을 삶아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3.팬이 달아오르면 식용유와 재운 오리고기, 고춧가루 순서로 넣고 볶다가 익으면 콩나물, 썰은 청고추를 넣고 재빨리 볶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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