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와 고대의 만남, 청년들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 공감의 전시
낭만시간연구소가 네 번째 전시로 청년 작가 황승연과 김승현의 조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공룡을 형상화한 작품들과 다채로운 색감의 키치한 작품들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장의 입구에 들어서면 황승연 작가의 공룡 조각 작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황 작가는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는다.
특히, "아마르가 사우루스"라는 공룡이 목에 난 돌기로 동종에게 위협이나 과시를 했다는 가설에서 착안해, 현대인들이 손목시계, 자동차, 아파트와 같은 사치품으로 자신을 꾸미고 과시하는 모습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현대의 사람들이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과시하는 모습이 아마르가 사우루스의 돌기와 닮았다고 설명한다.
한편, 전시장 벽을 장식하는 다채로운 색감의 작품들은 김승현 작가의 작품이다. 김 작가는 우리가 가진 행복한 공간을 조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의 경험과 상상을 현실화하고자 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외적 요소들은 개인이 정보화하여 자신만의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그러나 왜곡된 도형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공간임을 암시하며, 상상 속의 형상적 기호로서 의미를 전달한다.
부산의 청년 작가 두 사람은 현대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조형 언어로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조각전으로, 2024 동구 청년주간에 열리는 '동구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부산광역시 동구에 있는 여러 전시 공간들이 동구비엔날레라는 이름 아래 같은 기간 동안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2024년 9월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낭만시간연구소에서 황승연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동구비엔날레의 전시 기간은 2024년 9월 22일부터 27일까지이며, 낭만시간연구소의 전체 전시 기간은 2024년 9월 14일부터 29일까지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전시장 위치는 부산 동구 초량로 79-6,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는 청년 작가들의 독창적인 시선과 조형 언어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비추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공감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