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제작 '전, 란' 개막작으로 화려한 시작… 아시아 콘텐츠 시장과 AI 기술 융합의 장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63개국에서 초청된 224편의 작품을 포함해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섹션을 통해 각각 54편과 1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개막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 란’이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싱가포르의 거장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대비 공식 초청작이 15편 증가한 224편으로, 이 중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86편에 달한다. 아시아, 유럽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부터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 수상작, 그리고 오리지널 시리즈와 한국 상업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적 확장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신설했다. 이 상은 한국과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 중에서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더불어, CJ ENM, 넷플릭스, 아마존 스튜디오 등 국내외 영화 산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토론회도 예정되어 있어 영화계의 다양한 이슈와 담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와 동시에 개최되는 '제19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는 영화, 영상 콘텐츠부터 원천 지식재산권(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마켓이 열린다. 올해는 국제 공동 제작을 위한 ‘프로듀서허브’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함께 마련되어 영화 산업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하며, 영화가 예술, 소통, 산업의 매개체로서 그 다채로운 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